▲ 노모 히데오는 은퇴 후 체중이 많이 늘었다. 그래도 특유의 토네이도 투구 폼은 여전했다. 사진은 2017년 WBC.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20여년 전의 날씬한 몸은 아니었지만 특유의 토네이도 투구 폼은 여전했다. 긴테쓰 버팔로즈 유니폼을 입고 명구회 기념 경기에 출전한 노모 히데오가 현역 못지 않은 유연한 투구로 주목을 받았다. 

일본 프로 야구 명구회는 24일 일본 도쿄돔에서 센트럴리그-퍼시픽리그 대항전을 치렀다. 센트럴리그 선발투수는 히로시마 유니폼을 입은 구로다 히로키, 이에 맞서는 퍼시픽리그 선발이 노모였다. 노모는 1⅔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그는 투구를 마친 뒤 인터뷰에서 "스트라이크가 들어가 다행이다"라며 웃었다. 또 구로다와의 전직 메이저리거 대결에 대해서는 "즐겁게 하자고 했다"며 다시 밝게 미소를 지었다. 경기 전에는 어린이 야구 교실에 참가해 "이 아이들이 야구 팬이 돼 미래의 프로 야구 선수가 됐으면 좋겠다"고 얘기했다. 

한편 명구회란 일본 프로 야구 은퇴 선수들의 모임을 말한다. 회원 자격 기준이 높다. 미일 통산으로 타자는 2,000 안타 이상 기록해야 한다. 투수는 200승 혹은 250세이브를 달성해야 명구회에 들 수 있다. 야수가 훨씬 많다. 2018년 11월 기준 타자 49명, 투수 16명이다. 

명구회 가입이 쉽지 않다는 건 대기 선수들의 명단에서 재확인할 수 있다. 이와쿠마 히사시가 170승으로 30승이 남았다. 마쓰자카 다이스케(주니치)는 36승을 더해야 한다. 데니스 사파테(소프트뱅크)는 21세이브를 더하면 투수로는 처음으로 외국인 선수 회원이 된다. 타자 중에서는 DeNA 알렉스 라미레즈 감독이 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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