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존 존스는 더 이상 척 리델의 도발에 넘어가지 않기로 했다.

- 이교덕 격투기 전문 기자가 전하는 매일 아침 흥미로운 UFC 뉴스 모음

1969년생

돌아오지 말았어야 했나. 8년 5개월 만에 케이지에 선 척 리델이 또다시 실신 KO패 했다. 지난 25일 미국 캘리포니아 잉글우드 더포럼에서 열린 골든보이 프로모션 주최 리델과 오티즈 3차전(Golden Boy Promotions: Liddell vs Ortiz 3)에서 티토 오티즈에게 펀치를 맞고 1라운드 4분 24초 만에 쓰러졌다.

슬로모션

척 리델은 나이를 속일 수 없었다. 반응 속도가 너무 느렸다. 후배 파이터들은 그런 리델의 패배를 슬퍼했다. 다니엘 코미어는 트위터에 "새드(sad)"라고 썼다. 브래드 피켓은 "보는 데 너무 안쓰러웠다. 슬로모션을 보는 것 같았다"고 평했다. 브랜든 샤웁은 "끔찍했다. 그리고 슬펐다. 어떤 면에서도 재밌지 않았다",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파이터였는데, 이런 경기를 계속 봐야 한다는 게 안타깝다"고 했다.

할 일 다 했다

UFC에서 척 리델에게 2번이나 진 티토 오티즈는 3차전에서 설욕에 성공하고 은퇴를 선언했다. 기자회견에서 "이제 끝났다. 싸우고 싶은 상대가 더 이상 없다. 프로모터로 종합격투기를 키우는 일을 계속하겠다. 선수들을 돕겠다"고 발표했다.

레전드

티토 오티즈는 1997년 UFC 13에서 프로로 데뷔했다. 2000년 4월 UFC 25에서 반더레이 실바를 판정으로 이기고 UFC 라이트헤비급 챔피언이 됐고, 5차 타이틀 방어까지 성공했다. 척 리델, 랜디 커투어, 비토 벨포트와 경쟁하며 UFC 흥행을 이끌었다. 총 전적은 33전 20승 1무 12패.

다시 훈련

척 리델은 은퇴라는 말을 꺼내지 않았다. "케이지에 올라 행복했다. 돈 때문이 아니야. 그냥 좋아서 싸운 거다. 다르게 싸웠다면 더 좋았겠지. 늘 하던 방식대로 경기했어야 한다. 테이크다운 걱정하지 말고 더 빠르게 들어갔어야 했다. 다시 훈련을 시작할 것이다. 늘 훈련장이 그리웠다. 다른 선수의 훈련을 도울 수 있다"고 말했다.

내가 매니저였다면

티토 오티즈까지도 척 리델이 다시 경기하는 걸 원하지 않는다. "내가 그의 매니저였다면 '안 돼. 이제부터 홍보 대사로 활동하자. 네 이름을 이용해서 돈을 벌 수 있는 다른 일을 찾자'고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괜히 욱했네

척 리델의 경기력을 확인한 존 존스는 과거 리델이 자신을 꺾을 수 있다고 한 말에 의미를 두지 않기로 했다. 트위터에서 한 팬이 "리델과 대결은 없는 건가?"라고 묻자 "공식적으로 그렇다고 말할 수 있다. 이젠 리델이 내 이름을 언급해도 대꾸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나이스 타이밍

조 로건 해설 위원은 지난 24일 UFC 파이트 나이트 141 메인이벤트에서 마크 고다드 주심이 좋은 타이밍에 경기를 멈췄다고 칭찬했다. "이른 시점에 말린 것 같아 보이는데, 사실 아주 적절한 스톱이었다"고 말했다. 경기 결과는 커티스 블레이즈의 머리에 오른손 펀치를 터트린 프란시스 은가누의 45초 TKO승.

헤비급 재대결

알리스타 오브레임은 프란시스 은가누와 재대결을 희망했다. "1차전과 다른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자신했다. 헤비급 랭커들의 재대결 희망 상대는 제각각이다. 오브레임은 은가누를 원하고, 은가누는 미오치치를 원하고, 미오치치는 코미어를 원한다. 데이나 화이트 대표는 "코미어가 헤비급에서 존 존스와 3차전을 펼쳤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JDS 또는 투이바사

프란시스 은가누는 희망 상대로 주니어 도스 산토스, 알렉산더 볼코프 그리고 스티페 미오치치를 꼽았다. MMA 정키는 은가누의 다음 상대로 오는 12월 2일 UFC 파이트 나이트 142 메인이벤트에서 맞붙는 주니어 도스 산토스와 타이 투이바사의 맞대결 승자가 적당하다고 분석했다.

주말은 UFC와 함께

이번 주말 토요일 일요일에 UFC 대회가 연달아 열린다. 12월 1일 TUF 28 피날레에선 하파엘 도스 안요스와 카마루 우스만이 만난다. 김지연이 3연승에 도전한다. 12월 2일 UFC 파이트 나이트 142에선 주니어 도스 산토스와 타이 투이바사가 대결한다. 마크 헌트가 UFC 마지막 계약 경기를 펼친다.

김지연 언더독

11월 26일 오전 9시 현재, 베팅 사이트 배당률은 카마루 우스만의 톱 독, 하파엘 도스 안요스가 언더독이다. 안토니나 셰브첸코와 만나는 김지연도 언더독으로 평가받고 있다. 주니어 도스 산토스가 타이 투이바사를 이길 것이라고 보는 도박사들이 많다. 마크 헌트는 저스틴 윌리스와 배당률 차이가 거의 없다. 마우리시오 쇼군은 타이슨 페드로와 배당률 차이가 큰 언더독이다.

의붓아들

마크 헌트는 떠날 준비를 하고 있다. 국내 격투기 전문지 랭크5(rank5.kr)와 인터뷰에서 "UFC는 날 원한 적 없는 의붓아들처럼 여긴다"면서 "종합격투기 세계에 남고 싶지만 그게 UFC가 되진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헌트는 저스틴 윌리스와 대결이 마지막 계약 경기다. 헌트는 어디로 방향을 잡을까? 라이진 또는 원챔피언십?

신구 타격가

앤더슨 실바와 이스라엘 아데산야가 내년 2월 10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리는 UFC 234에서 싸운다. 데이나 화이트 대표는 이 매치업을 지난 25일 ESPN과 인터뷰에서 밝혔다. UFC 234의 메인이벤트는 챔피언 로버트 휘태커와 도전자 켈빈 가스텔럼의 미들급 타이틀전. 실바와 아데산야의 대결은 코메인이벤트가 될 전망이다. 아데산야는 휘태커와 가스텔럼 중 한 명이 부상으로 빠지면 대체 선수로 들어갈 가능성이 있다.

이번 주 '굿모닝 UFC'는 11월 26일(월)부터 30일(금)까지 진행합니다. 12월 1일 '인천 불주먹' 김지연이 출전하는 TUF 28 피날레에 박형근 위원과 해설 들어갑니다. 캐스터 박찬웅. 12월 2일 UFC 파이트 나이트 142에는 채민준 캐스터와 중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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