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제작 영상뉴스팀, 글 박대현 기자] 하빕 누르마고메도프(30, 러시아)가 자기 생각을 솔직히 밝혔습니다.

하빕은 27일(이하 한국 시간) 러시아 에너지 드링크 '고릴라'와 스폰서십 체결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순서를 엉키게 할 매치라는 건 인정한다. 하지만 내 다음 상대로 꼭 플로이드 메이웨더가 낙점 받았으면 한다"고 말했습니다.

데이나 화이트 대표와 조 로건 해설위원 등 많은 UFC 관계자는 하빕과 토니 퍼거슨 맞대결이 순리에 맞다고 인터뷰한 바 있습니다.

그래서 하빕과 재대결을 원했던 코너 맥그리거, '이종교배 매치'를 희망하던 메이웨더를 콧방귀 뀌며 물리쳤는데요, 당사자인 하빕이 정면으로 메이웨더 이름을 언급함으로써 형세가 급변하는 분위기입니다.

▲ 하빕 누르마고메도프는 욕 먹을 각오가 돼 있다고 밝혔다.
현재 메이웨더와 경기를 추진하는 데 가장 걸림돌이 되는 건 '룰'입니다. 종합격투기 룰로 옥타곤에서 싸울지, 복싱 규칙으로 사각 링에서 맞붙을지 양 측 의견 차가 좁혀지지 않는 상황인데요.

화이트 대표는 이미 맥그리거라는 UFC 최고 스타를 링에 보낸 적이 있는 만큼 이번엔 메이웨더가 팔각형 케이지 안으로 들어서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라운드가 베이스인 하빕에게 복싱 룰로 메이웨더와 붙는 건 승산이 없다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그러나 하빕은 "기자와 전문가들이 쏟아내는 비관적인 예상도 내게 큰 동기부여가 된다. 꼭 싸워서 이기고 싶다"며 메이웨더 전 강행 의지를 재차 밝혔습니다.

지난해 8월 27일 맥그리거와 메이웨더가 펼친 세기의 대결 이후 또 한 번의 '슈퍼 머니 파이트'가 성사될 수 있을까요? 하빕의 깜짝 발언에 전 세계 격투 팬들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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