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낙연 국무총리 페이스북 캡처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국무총리가 독려에 나섰다. 역기능보다 순기능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는 메시지를 던졌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28일 게임 업계 관계자를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으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했다. 

'2018 대한민국 게임대상'을 수상한 각 게임사와 수상자, 강신철 게임산업협회장 등을 만나 현장 목소리를 들었다.

현직 총리가 수상자를 초청한 건 1996년 게임대상 제정 이래 처음이다.

이 총리는 오찬 자리에서 "한국 콘텐츠 산업은 급속도로 성장했다. 수출 분야와 규모가 날로 다양해지고 커지고 있다. 주목할 점은 수출액 절반을 게임산업이 책임지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만큼 게임산업 비중과 책임이 커졌다. 그러나 아직 풀어야 할 숙제가 많다. 여러 규제와 업계 내부 양극화, 게임을 향한 사회 내 부정적 인식 등을 해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국 게임산업은 지난 10년간 연평균 8.7% 성장률을 기록했다. 다른 산업과 견줘 압도적인 성장세다.

양질의 청년 일자리 창출에도 한몫한다. 지난 4월 부산시가 게임물관리위원회(이하 게임위)와 일자리 업무협약(MOU)를 체결한 데 이어 7월에는 대전시가 중소 게임 기업 인력난 해소와 청년 일자리를 위한 '수요맞춤형 인턴 지원사업'을 실시했다.

두 사업 모두 청년 우선 채용을 내세웠다. 인력난을 겪는 지방 기업과 구직 청년을 연결하는 '믿을 수 있는 접점'을 목표로 했다.

▲ 이낙연 국무총리 페이스북 캡처
지난 6일에는 충북글로벌게임센터가 청주첨단문화산업단지에 문을 열었다.

글로벌게임센터는 충북 게임 기업들이 안정적인 게임 인프라가 갖춰진 곳에서 게임 개발에 전념할 수 있도록 제작 지원과 홍보, 기업간 네트워킹 등을 서비스한다.

첨단 문화 산업 카테고리에 게임이 중추로 올라선 형국이다.

이 총리도 "우리나라 게임산업 발전은 뛰어난 창의성과 기술력을 활용해 우수한 게임 콘텐츠를 개발·보급한 게임 업계 관계자들 덕분"이라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게임은 일상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국민 여가 활동으로 자리 잡았다. 최근에는 e스포츠가 인기를 얻으면서 스포츠 종목으로도 인식된다. 입지가 단단해졌다.

장밋빛 미래만 놓인 건 아니다. 눈앞 과제가 만만찮다.

게임을 과몰입(중독) 부작용이 염려되는 분야로 여기는 시선을 설득해야 한다.

많은 이들이 미래 먹거리와 놀이 문화로서 순기능보다 중독 등 역기능에 초점을 맞추고 게임을 바라보는 면이 있다. 여전히 게임을 규제 대상으로만 여긴다.

시선을 바꾸는 일은 물적 인프라 키우기보다 더 오랜 시간과 관심이 필요하다.

올해 국정감사가 좋은 예다. 게임을 향한 눈초리가 부드럽지 않았다. 

일부 국회의원은 특정 게임을 지목해 확률형 아이템 강제 규제를 요구했다. 마우스 쥐는 일을 마약에 비유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 총리가 이런 분위기 속에서 게임 업계 종사자를 대면한 건 의미가 크다. 셧다운 규제 완화로 인한 역풍 등 험난한 현장을 체험하는 이들의 목소리를 듣고 머리를 맞댄 첫걸음으로 읽힐 수 있기 때문이다.

8.7%라는 숫자를 제시한 점이나 게임을 산업으로 인지한 오찬사, 국민 여가 활동으로 자리잡은 현실 등을 언급한 부분이 긍정적인 평가를 얻는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