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JDS' 주니어 도스 산토스(사진)는 부활할 수 있을까. 피니시율 90%를 자랑하는 슬러거 타이 투이바사를 잡는다면 그 신호탄이 될 수 있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주니어 도스 산토스(34, 브라질)는 부활할 수 있을까.

도스 산토스는 UFC 헤비급을 대표하는 타격가로 지난 10년간 '265파운드 강자'로 군림했다. 커리어 첫 7경기에서 6승을 챙기며 당당히 옥타곤에 입성했다.

결과는 물론 내용도 눈부셨다. 7경기 모두 1라운드에 끝냈다. 6승 가운데 5승을 (T)KO로 따냈다.

지든 이기든 저돌적인 인파이팅과 환상적인 카운터 펀치, 강철 체력으로 팬들을 매료시켰다. UFC가 호출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MMA 데뷔 2년 만에 빠른 페이스로 옥타곤 문을 열었다.

UFC 첫 경기부터 역사를 만들었다. 당대 최강 주짓떼로이자 헤비급 톱 랭커였던 파브리시오 베르둥을 경기 시작 80초 만에 펀치 KO로 눕혔다.

역대 최고 데뷔전을 논할 때 반드시 도스 산토스 이름이 거론되는 이유다. 스물여섯 나이에 이미 자기 이름을 연감에 새겼다.

하지만 그 역시 세월은 거스르지 못한다. 최근 8경기 4승 4패로 주춤하다. 2012년 12월 케인 벨라스케스에게 챔피언벨트를 뺏긴 뒤 6년째 승패를 반복하고 있다.

예전만큼 과감하게 파고들지도, 기민하게 테이크다운을 물리치지도 못하고 있다. 정확하면서도 파괴력 넘치는 펀치와 레슬링 수비, 인파이팅으로 호평 받던 옛 기량을 많이 잃었다.

그럼에도 도스 산토스는 자신감을 보인다. 30일(이하 한국 시간) 서브미션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벨라스케스와 네 번째 대결을 펼치고 싶다. 우리는 여전히 멋진 싸움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벨라스케스와 3번 붙어 1승 2패를 거뒀다. 2011년 11월 UFC 온 폭스 1에서 치른 첫 대결에선 1라운드 1분 4초 만에 펀치 KO로 이겼지만 이후 내리 2연패했다.

도스 산토스는 벨라스케스 외에도 자기를 무너뜨린 모두와 재대결을 원했다. 미세한 실수만 없었다면 모조리 다 잡아낼 수 있는 먹잇감이라 표현했다.

알리스타 오브레임, 스티페 미오치치 등 헤비급 전통 강자들이 줄줄이 그의 입에 올랐다. 현재 타이틀 샷과 거리가 멀어진 상황.

더 늦기 전에 빅 네임을 여럿 잡고 마지막 불꽃을 태우겠다는 해석이 나온다. 역대 손꼽히는 스트라이커 명성을 되찾고 싶은 바람도 녹아 있다.

그전에 눈앞에 적부터 따돌려야 한다. 도스 산토스는 다음 달 2일 호주 애들레이드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142에서 타이 투이바사와 주먹을 맞댄다. 

지난 7월 블라고이 이바노프를 잡고 반전 흐름은 만들어놨다. 만만찮은 슬러거 투이바사까지 잡아 '퐁당퐁당 늪'에서 벗어난다면 UFC를 향한 좋은 프레젠테이션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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