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 기자] 마크 헌트(44, 뉴질랜드)가 뿔났다.

1일(이하 한국 시간) 호주 애들레이드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142 계체 후 페이스 오프 촬영에서 저스틴 윌리스(31, 미국)의 도발에 버럭 했다.

격하게 짜증 냈고, 악수도 하지 않은 채 백스테이지로 들어갔다.

뒤에서도 불꽃이 튀었다. 헌트가 윌리스와 여차하면 붙으려고 하자, 안전 요원들이 둘을 갈라 놓았다.

헌트의 훈련 파트너 타이슨 페드로는 윌리스의 행동을 두고 "무례했다"고 평했다.

"물론 경기를 앞두고 에너지를 끌어올려야 한다. 윌리스는 마우리시오 쇼군과 맞붙는 나와 같다. 쇼군과 헌트는 모두 레전드 파이터"라며 "하지만 그가 이곳이 호주라는 걸 까먹은 거 아닌지 모르겠다. 여기 밖에선 룰이 없다"고 말했다.

헌트는 2001년 K-1 월드 그랑프리 챔피언이다. 종합격투기로 넘어와 13승 1무 13패 1무효 전적을 쌓았다.

▲ 마크 헌트는 저스틴 윌리스의 도발에 짜증을 냈다.

헌트는 이번이 UFC 계약 마지막 경기다. 승패 관계없이 옥타곤을 떠날 전망.

헌트는 2016년 7월 UFC 200에서 맞붙은 브록 레스너가 약물검사 양성반응을 보이자, 레스너와 그의 출전을 허락한 데이나 화이트 대표에게 격분했다. 그들에게 소송까지 걸어 관계가 불편해졌다.

헌트는 "UFC와 재계약하지 않을 것"이라며 "은퇴하지 않는다. 적어도 5경기는 더 뛰고 싶다"고 밝혔다.

윌리스는 아메리칸 킥복싱 아카데미 소속 파이터다. 전적은 7승 1패. UFC 데뷔 후 3연승 중이다. 이번 경기 톱 독으로 평가받는다.

264파운드 헌트와 263.5파운드 윌리스는 오는 2일 UFC 파이트 나이트 142 메인 카드 4경기에서 쌓아 둔 악감정을 쏟아 낸다.

이번 대회 메인이벤트는 주니어 도스 산토스와 타이 투이바사의 헤비급 경기다. 쇼군과 페드로의 라이트헤비급 경기가 코메인이벤트다.

UFC 파이트 나이트 142 메인 카드 여섯 경기는 2일 오전 11시 50분부터 스포티비, 스포티비온, 스포티비나우에서 생중계된다.

▲ 주니어 도스 산토스와 타이 투이바사는 UFC 파이트 나이트 142 메인이벤트에서 대결한다.
▲ 마우리시오 쇼군과 맞붙는 타이슨 페드로는 마크 헌트, 타이 투이바사와 태국 타이거 무에타이에서 훈련했다.

UFC 파이트 나이트 142 계체 결과

[헤비급] 주니어 도스 산토스(255파운드) vs 타이 투이바사(262파운드)
[라이트헤비급] 마우리시오 쇼군(206파운드) vs 타이슨 페드로(205파운드)
[헤비급] 마크 헌트(264파운드) vs 저스틴 윌리스(263.5파운드)
[웰터급] 토니 마틴(170파운드) vs 제이크 매튜스(171파운드)
[페더급] 수만 모크타리안(145파운드) vs 소디크 유수프(145파운드)
[라이트헤비급] 폴 크레이그(206파운드) vs 짐 크루트(205파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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