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우리시오 쇼군이 커리어 37번째 경기를 짜릿한 역전승으로 장식했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마우리시오 쇼군(37, 브라질)이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쇼군은 2일(이하 한국 시간) 호주 애들레이드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142에서 타이슨 페드로(27, 호주)를 3라운드 43초 펀치 TKO로 이겼다.

전매특허 움직임이 나왔다. 상체를 좌우로 흔들면서 전진하는 쇼군 특유의 스텝이 나왔다. 페드로를 케이지쪽으로 몰아넣으며 압박해 들어갔다.

1라운드 1분 30초쯤 위력적인 원투를 꽂은 뒤 페드로 가슴을 파고들었다. 유효타로 기세를 잇진 못했으나 기선 제압에 확실히 성공했다.

그러나 라운드 중반 들어 페드로가 흐름을 반전시켰다. 강력한 니킥으로 쇼군을 물러서게 한 뒤 힘 있는 펀치 콤비네이션을 보였다.

이후 니킥과 테이크다운을 번갈아 시도하며 베테랑 체력을 뺏었다. 승세가 페드로쪽으로 기운 채 라운드가 종료됐다.

세컨드를 찾아가는 쇼군 다리가 미세하게 비틀거렸다.

2라운드 들어 쇼군이 실마리를 찾았다. 그라운드 게임으로 경기를 풀어갔다. 톱 포지션을 확보한 뒤 꾸준히 유효타를 꽂았다.

두 번째 라운드에서 페드로에게 단 한 개의 유효타도 허용하지 않았다. 그만큼 완벽한 경기력이었다.

3라운드 초반에도 테이크다운을 뺏은 뒤 오른손만으로 파운딩을 쏟았다. 경기는 그대로 끝났다. 레프리 스톱 신호가 나왔다.

쇼군은 통산 26승째(11패)를 챙기며 지난 7월 실신 KO패 충격을 털어냈다. UFC 파이트 나이트 134에서 앤서니 스미스에게 경기 시작 89초 만에 펀치 KO를 뺏겼다.

스미스 주먹과 엘보에 선 채로 기절했다. 은퇴 수순을 밟는 것 아니냐는 팬들 우려를 샀다. 그러나 적지에서 페드로를 잡으며 재기 발판을 마련하는 데 성공했다.

페드로는 커리어 세 번째 쓴맛(7승)을 봤다. MMA 입문 뒤 첫 연패 늪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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