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 롤스터 페이스북 캡처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프레이' 김종인이 휴식을 선언했다.

현재 남아 있는 FA(자유 계약 선수) 가운데 대어로 꼽혔던 김종인의 깜짝 발표로 각 구단 겨울 마무리가 분주해졌다. 

특히 원거리 딜러 보강이 필요한 kt 롤스터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종인은 3일 개인 방송을 통해 내년 스프링 시즌에 나서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봄 동안 휴식을 취한 뒤 여름을 복귀 시점으로 잡고 리그 오브 레전드(LOL) 월드 챔피언십에 출전하고 싶다는 바람을 덧붙였다.

팬들은 kt를 주목하고 있다. 스텝이 묘하게 엉키는 분위기다.

올해 LCK 1강으로 군림한 kt는 원거리 딜러 보강이 시급하다. 모든 포지션에 쏠쏠한 보강을 이뤘지만 '데프트' 김혁규 자리를 아직 채우지 못했다. 

미드 라이너 '비디디' 곽보성을 중심으로 '킹겐' 황성훈과 ‘스멥’ 송경호, 서포터 '눈꽃' 노회종과 정글러 ‘스코어’ 고동빈으로 차기 시즌 로스터를 꾸렸다. 역대 가장 뜨거운 열기를 보였던 2018년 스토브리그에서도 라인업 변화 폭이 매우 큰 팀으로 분류된다. 

애초 '크레이머' 하종훈 영입이 물망에 올랐다. 그러나 지난달 29일 하종훈이 중국 LGD로 새 둥지를 틀면서 예상이 어그러졌다.

대안으로 김종인이 유력시됐지만 그마저 휴식을 선언하면서 인재풀이 크게 쪼그라들었다.

스토브리그 개장 초기 kt는 핵심 전력 5명이 팀을 떠나면서 큰 전력 누수를 겪었다. 하지만 구단 프런트의 발빠른 대처로 위기를 타개했다.

LCK 정상급 미드 라이너 곽보성을 영입하면서 상체 몸집을 불렸다. 송경호와 고동빈 등 집토끼 단속에도 신경 썼다. 마지막 퍼즐이 필요한 흐름인데 이 빈 곳이 좀처럼 메워지지 않는다.

중국 변수가 매섭게 떠올랐다. LCK를 비롯해 북미와 유럽, 대만 등 대부분 리그는 현재 리빌딩을 거의 마무리한 상황.

그러나 중국만 아직 개편 바람이 진행 중이다. 인빅터스 게이밍(IG) 등 LPL 구단 소속 게이머들의 계약 종료와 이적 소식이 꾸준히 업데이트되고 있다.

여기에 신생 구단 2팀이 새롭게 LPL에 가입했다. '카지노 대부 셋째 아들' 마리오 호가 창단한 V5 e스포츠클럽과 지난해 LDL 우승팀인 사이노 드래곤 게이밍(SDG)이 새 얼굴로 합류했다.

두 팀은 파격적인 몸값과 최고 수준 클럽 시스템, 데이터 활용 등을 내세워 한국 게이머에게 매력적인 계약서를 제시하고 있다. 비단 kt뿐 아니라 화룡점정을 준비하는 LCK 구단 모두가 '황사 머니'와 대결을 고려해야 할 상황이다. kt 겨울 마무리가 쉽지 않아 보이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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