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현진(왼쪽)-메릴 켈리 ⓒ 한희재,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KBO 리그에서 기량을 닦은 외국인 선발투수 메릴 켈리 행선지는 내셔널리그 서부 지구였다.

미국 매체 야후 스포츠 제프 파산 기자는 5일(한국 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켈리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2년 550만 달러에 2년 클럽 옵션이 포함된 계약을 맺었다고 보도했다.

파산 보도에 따르면 2019년 연봉은 200만 달러, 2020년은 300만 달러다. 2021년 옵션은 425만 달러에 바이아웃 50만 달러, 2022년 옵션은 550만 달러고 바이아웃 조항은 없다. 옵션이 모두 실행되면 1,475만 달러(약 164억 원) 규모 계약이다.

미국 언론에 따르면 켈리은 선발투수로 활약할 것으로 보인다. FA(자유 계약 선수) 패트릭 코빈은 워싱턴 내셔널스와 6년 계약을 맺었다. 타이후안 워커는 팔꿈치 수술로 내년에 없다. 애리조나는 켈리로 선발진 공백을 메워보려고 한다. 

켈리가 선발투수로 내셔널리그 서부 지구에 안착하면서 야구 팬들에게 또 하나의 볼거리가 생겼다. LA 다저스 류현진과 켈리의 맞대결 여부다. 류현진은 2013년에 메이저리그에 진출했고, 켈리는 2015년 KBO 리그에 왔기 때문에 지금까지 맞대결은 없었다.

애리조나와 다저스는 내셔널리그 서부 지구 소속으로 1년에 많은 맞대결을 벌인다. 2019년에는 15번 맞대결이 펼쳐진다. 선발 로테이션이 졀묘하게 맞아 떨어져야 가능한 이야기지만 불가능한 시나리오는 아니다. 

켈리는 고교 시절 2007년 메이저리그 아마추어 드래프트 37라운드로 볼티모어 오리올스 지명을 받았고 야바파이 칼리지 소속으로 2009년 드래프트 22라운드로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지명을 받았던 켈리는 2010년 애리조나 주립대학 소속으로 8라운드에 탬파베이 레이스 지명을 받으며 빅리그 문을 두드렸다.

켈리는 싱글A부터 트리플A까지 거쳤으나 메이저리그를 경험하지 못했다. 도미니카공화국 윈터리그와 한국 생활 포함 5시즌을 미국이 아닌 다른 곳에서 보냈고 성장했다. 다양한 리그 경험을 토대로 성장해 메이저리그 진출에 성공한 셈이다.

류현진은 KBO 리그 최초 메이저리그 직행 선수다. 켈리와 공통 분모가 있는 셈. 두 투수의 맞대결이 펼쳐지면 또 하나의 관전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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