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 왕조 시절 안방을 지켰던 이지영이 영웅 군단에 합류한다.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넥센과 SK, 삼성 3개 구단은 프로야구 최초 삼각트레이드를 7일 성사시켰다. 김동엽, 고종욱, 이지영 1군급 세 선수가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시작은 넥센과 SK의 대화였다.

고형욱 넥센 단장은 트레이드 직후 스포티비뉴스와 통화에서 "처음에 손차훈 (SK) 단장과 이야기하다가 삼성이 김동엽에게 관심이 있다고 해서 이야기가 진행됐다"고 밝혔다.

넥센과 SK가 만든 판은 삼성이 끼어들면서 바뀌었다. 넥센은 SK에 외야수 고종욱을 보내고 삼성에서 포수 이지영을 받았다. 대신 SK가 김동엽을 삼성으로 줬다.

이지영은 프로에서 8시즌 동안 737경기에서 544안타 13홈런 210득점 217타점 타율 0.282를 기록한 주전급 포수다.

2011년부터 2014년엔 안방을 든든하게 지키며 삼성이 통합 4연속 우승을 일구는 데 이바지했다.

이번 시즌 포수 마스크를 썼던 김재현이 상무에 지원한 상황에서 포수 보강이 필요했던 넥센은 이지영으로 단숨에 문제를 해결했다.

고 단장은 “현재 주효상이 잘하고 있지만 김재현이 입대하게 되면서 한 시즌을 같이 채워줄 포수를 구했다. 무엇보다 우승 경험이 있는 포수를 구하기가 쉽지 않은데 좋은 결과를 낸 것 같다”고 했다.

넥센은 신인드래프트에서 여러 포수를 확보해 미래를 준비했다. 2019년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3라운드로 개성고 출신 주성원을 포함해 지난 2차례 신인드래프트에서 포수 4명을 지명했다.

고 단장은 "2020년 이지영이 FA로 풀리더라도 김재현이 제대하고 최근 지명한 유망주 포수들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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