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케빈 듀란트와 드레이먼드 그린(왼쪽부터).
▲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시즌 초반 쉽지 않은 행보를 보이고 있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내분을 빠르게 수습해가고 있다.

케빈 듀란트(30, 206cm)와 드레이먼드 그린(28, 201cm)의 갈등이 봉합되는 분위기다. 두 선수는 지난달 13일(이하 한국 시간) LA 클리퍼스전에서 다퉜다. 경기 막판 동점 상황에서 마지막 공격에 나선 그린은 공을 끌다가 실책을 저질렀다. 듀란트의 공을 달라는 요청을 무시한 것이다. 이후 두 선수는 불만을 표시했고, 경기 후 라커룸에서 싸움으로 번졌다.

그린은 수위 높은 발언까지 했다. 듀란트에게 "우린 네가 필요 없어. 너 없이도 우승했어. 팀을 떠나"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그린은 팀 자체 징계까지 받아야 했다.

이후 골든스테이트는 4연패에 빠지는 등 부진을 면치 못했다. 스테픈 커리와 그린의 부상에 이어 팀 내분 문제까지 겹치며 조용할 날이 없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듀란트와 그린 사이에도 화해 기류가 흘렀다. 밥 마이어스 골든스테이트 단장은 7일(이하 한국 시간) ‘NBC 스포츠’와 인터뷰에서 “듀란트와 그린의 성격은 다르다. 가끔 서로 다른 주장을 하다보면 부딪힐 때가 있는데 그런 일이 실제로 일어난 것뿐이다”라며 “다행인 건 그들이 그 사건 이후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는 것이다. 그린이 개인적으로 듀란트와 자리를 마련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마이어스 단장은 이번 일을 나쁘게만 보지 않는다. “감정을 숨기기보단 겉으로 표현하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 물론 싸우고 나서 바로 화해하기는 힘들다. 하지만 그 둘의 사이는 지금 괜찮다”며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이어 “힘든 일들을 같이 인내하다보면 강한 유대감이 생긴다. 우리 팀도 마찬가지다. 현재 그런 과정을 지나 좋아졌다고 생각한다. 현재 우리 팀 분위기는 매우 좋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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