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유진은 맥스FC 최연소 챔피언에 오르고 울먹였다.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 기자] 2001년 4월에 태어난 만 17세 여고생 파이터가 국내 입식격투기 단체 맥스FC(MAX FC) 여자 플라이급 초대 챔피언이 됐다.

박유진(17, 군산 엑스짐)이 8일 경북 안동체육관에서 열린 맥스FC(MAX FC) 16에서 정시온(19, 순천 암낫짐)을 5라운드 종료 5-0 판정으로 꺾고 챔피언벨트를 허리에 감았다.

맥스FC 최연소 챔피언으로 이름을 올렸다.

남자 9체급, 여자 3체급이 있는 맥스FC에서 기존 최연소 챔피언은 2000년 10월생인 여자 페더급 챔피언 문수빈이었다.

박유진은 저돌적으로 전진하며 펀치를 뻗고 클린치에서 니킥을 차올렸다. 4라운드 이후 선제공격 빈도를 높여 점수를 쌓았다.

19번째 경기(14승 5패)를 승리로 장식한 박유진은 경기가 끝난 뒤엔 순수한 여고생으로 돌아왔다.

"훈련한 만큼 경기력을 보이지 못했다. 체력 훈련을 많이 하지 못해 5라운드까지 정말 힘들었지만,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이 벨트를 얻었다고 생각한다"며 울먹였다.

스승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엄마 아빠 동생을 찾는 것도 잊지 않았다.

박유진은 어린 나이부터 두각을 나타낸 재능형 파이터. "타이틀 방어전에서 더 성장한 경기력을 보여 드리겠다"고 약속했다.

이진수가 무릎 부상으로 타이틀을 반납한 미들급에선 김준화가 한성화를 이기고 제2대 챔피언에 올랐다.

한성화가 아웃 파이팅 작전으로 뒤차기와 팔꿈치 카운터 공격을 노릴 때, 김준화는 우직하게 돌격하며 펀치를 휘둘렀다.

5라운드 종료 5-0으로 판정승한 김준화는 눈물을 참지 못했다. 스승과 동료에게 감사 메시지를 보내면서 목소리가 떨렸다.

맥스FC는 내년 전 체급 챔피언을 결정하고 랭킹 시스템을 완성할 계획이다. 공석인 라이트급(65kg) 챔피언과 라이트헤비급(95kg) 챔피언만 가리면 된다.

남자 챔피언은 총 7명. 플라이급(50kg) 챔피언 조아루투르, 밴텀급(55kg) 챔피언 윤덕재, 페더급(60kg) 챔피언 김진혁, 웰터급(70kg) 챔피언 이지훈, 미들급(75kg) 챔피언 김준화, 슈퍼미들급(85kg) 챔피언 황호명, 헤비급(95kg초과) 챔피언 권장원이 벨트를 갖고 있다.

여자 챔피언은 플라이급(48kg) 박유진, 밴텀급(52kg) 박성희, 페더급(56kg) 문수빈이다.

맥스FC 16 결과

[미들급 챔피언 결정전] 김준화(안양삼산총본관) VS 한성화(나주퍼스트짐)
김준화, 5R 종료 5-0 판정승

[여성 플라이급 챔피언 결정전] 박유진(군산엑스짐) VS 정시온(순천암낫짐)
박유진, 5R 종료 5-0 판정승

[웰터급] 장세영(안동정진/경주시청) VS 마츠다 신타로(팀 본즈 오사카)
장세영, 3R 종료 5-0 판정승

[슈퍼미들급] 나시로프 딜로바르(포항훈련원) VS 이욱수(수원한미체육관)
딜로바르, 3R 종료 5-0 판정승

[페더급 토너먼트 4강] 이규동(인천연수삼산) VS 나카무라 나오야(버서스짐)
이규동, 3R 종료 5-0 판정승

[페더급 토너먼트 4강] 우승범(남양주삼산) VS 지승민(광주신창팀최고)
우승범, 3R 종료 4-1 판정승

[여성 밴텀급] 김소율 (평택엠파이터짐) VS 도지은(양양J짐)
김소율, 3R 종료 4-1 판정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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