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하라 리카 ⓒ Gettyimages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아사다 마오(28) 이후 트리플 악셀을 앞세운 기하라 리카(일본)가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시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여자 싱글에서 우승했다. 평창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알레나 자기토바(러시아)는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기하라는 9일(한국 시간)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린 ISU 2018~2019 시즌 피겨스케이팅 시니어 그랑프리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78.21점 프로그램 구성요소 점수(PCS) 72.4점을 합친 150.61점을 받았다.

쇼트프로그램 점수 82.51점과 합친 총점 233.12점을 기록한 기하라는 226.53점으로 2위에 오른 자기토바를 제치고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올 시즌 시니어 무대에 데뷔한 기하라는 일본 선수로는 2013년 아사다 이후 5년 만에 시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여자 싱글에서 우승했다.

기하라는 올해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8위에 그쳤다.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 두 번 출전(2016, 2017)했지만 모두 4위에 머물며 시상대에 오르지 못했다.

▲ 알레나 자기토바 ⓒ 곽혜미 기자

그러나 올 시즌 트리플 악셀의 성공률이 높아지며 두 번의 시니어 그랑프리 대회(NHK트로피 프랑스 트로피)에서 우승했다. 파이널에서는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자기토바를 제치고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섰다.

프리스케이팅에서 기하라는 첫 점프 과제인 트리플 악셀이 회전수 부족으로 다운그레이드 판정이 내려졌다. 이 기술에서 수행점수(GOE) 1.65점을 잃었지만 곧바로 이어진 트리플 악셀 + 더블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깨끗하게 뛰었다.

남은 요소를 큰 실수 없이 해낸 기하라는 150점을 넘어서며 우승을 확정 지었다. 자기토바는 점프 및 모든 요소를 깨끗하게 해냈지만 트리플 악셀을 뛴 기하라에 밀리며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3위는 215.32점을 받은 엘리자베타 툭타미셰바(러시아)가 차지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