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두산 베어스 조쉬 린드블럼, SK 와이번스 제이미 로맥, 넥센 히어로즈 김하성, 두산 허경민 ⓒ 곽혜미,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KBO는 10일 한 시즌 동안 포지션별로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로 엄선한 골든글러브 주인공 10명을 발표힌다. 올 시즌 골든글러브 후보는 역대 최다인 97명이 이름을 올렸다. 

생애 첫 골든글러브를 수상할 영광의 주인공은 몇 명이나 될까. 황금장갑을 낀 경험이 없으면서 올해 포지션별로 최고의 한 해를 보낸 후보 7명을 꼽아봤다. 

◆ 투수 - 조쉬 린드블럼

두산 베어스 린드블럼은 2015년 롯데 자이언츠 소속으로 KBO 리그에 데뷔한 이래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올해 열린 시상식에서 투수 상은 거의 다 수집했다. 한국시리즈 기간에는 외국인 최초로 최동원상을 받기도 했다. 

에이스 노릇을 톡톡히 하며 두산을 정규 시즌 1위로 이끌었다. 역대급 타고투저 시즌으로 평가 받는 올해 리그 유일 평균자책점 2점대 투수로 남았다. 린드블럼은 26경기 15승(공동 2위) 4패 168⅔이닝(11위) 평균자책점 2.88(1위) 157탈삼진(7위)을 기록했다. 

◆ 1루수 - 제이미 로맥

SK 와이번스 외국인 타자 로맥은 지난해 KBO 리그 적응기를 마치고 올해 파워에 선구안까지 갖춘 타자로 성장했다. 타율 0.316 43홈런 107타점을 기록하며 SK의 정규 시즌 2위, 한국시리즈 우승에 힘을 보탰다.

넥센 히어로즈 박병호가 유력 후보로 꼽히지만, 건강하게 한 시즌을 다 치른 로맥이 경기 수와 수비 이닝, 안타, 득점, 수비율에서 앞선다. 로맥은 141경기 1078⅔이닝 167안타 102득점 수비율 0.993, 박병호는 113경기 841⅔이닝 138안타 88득점 수비율 0.988을 기록했다. 

홈런은 두 선수가 공동 2위로 같고, 박병호는 장타율 0.718 출루율 0.457로 두 부문 타이틀 홀더라는 이점이 있다.     

◆ 유격수 - 김하성

넥센 히어로즈 김하성은 꾸준히 20홈런을 칠 수 있는 유격수로 주목을 받았지만, 번번이 골든글러브 수상에 실패했다. 지난해는 3할-20홈런-100타점을 달성하고도 0.370로 타율왕에 오른 KIA 김선빈에 밀렸다. 

올해는 두산 김재호와 양강 구도가 그려진다. 김재호는 2015년과 2016년 골든글러브 수상자다. 올해 김재호는 타율 0.311로 유격수 가운데 유일한 3할 타자로 이름을 올렸고, 장타율 0.480 출루율 0.390으로 유격수 가운데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나머지 기록에서는 김하성이 김재호에 앞섰다. 김하성은 수비 1071⅔이닝 147안타 20홈런 84타점 95득점, 김재호는 939이닝 125안타 16홈런 75타점 78득점을 기록했다.  

◆ 3루수 - 허경민

두산 허경민은 SK 최정의 아성에 도전한다. 허경민은 올해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팀의 리드오프로 활약하며 133경기 수비 1046이닝 516타수 167안타(타율 0.324) 10홈런 79타점 20도루를 기록했다.

3년 연속이자 개인 6번째 수상을 노리는 최정은 올해 부상과 부진이 겹쳤다. 부상으로 115경기 수비 901⅔이닝에 그쳤고, 2007년 주전으로 도약한 이래 개인 최저 타율 0.244를 기록했다. 그래도 힘은 여전했다. 지난해 46홈런에는 못 미쳤지만, 3루수 가운데 최다인 홈런 35개를 터트리며 부문 7위에 올랐다.  

▲ 왼쪽부터 롯데 자이언츠 전준우, KT 위즈 멜 로하스 주니어, 두산 베어스 최주환 ⓒ 곽혜미, 한희재 기자
◆ 외야수 - 전준우, 멜 로하스 주니어

롯데 전준우와 KT 위즈 로하스는 쟁쟁한 외야수 부문에서 눈에 띄는 성적을 남겼다. 두 선수 모두 144경기를 완주하며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전준우는 118득점 190안타로 두 부문 1위를 차지했다. 타율은 0.342로 6위, 장타율은 0.592로 7위, 홈런은 33개로 공동 9위에 올랐다. 

로하스는 KT 역사를 쓰는 시즌을 보냈다. 구단 최초 전 경기 출전, 40홈런-100타점-100득점을 기록했다. 부문 1위 기록은 없지만, 43홈런 114득점으로 부문 공동 2위에 올랐다. 타점은 119개로 7위, 장타율은 0.590 8위, 안타 172개 공동 9위, 도루는 18개 공동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타율이 0.305로 30위권이지만, 황금장갑을 노리기 충분한 성적을 냈다.

◆ 지명타자 - 최주환

두산 최주환은 데뷔 13년 만에 처음으로 3할-20홈런-100타점을 달성했다. 138경기에서 173안타를 생산하며 타율 0.333 26홈런 108타점을 기록했다. 지난해 7홈런 57타점으로 개인 최다 기록을 세웠던 타자가 맞나 싶을 정도로 장족의 발전이었다. 

최주환이 올해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는 데는 이견이 없다. 다만 롯데 이대호라는 큰 산이 버티고 있다. 이대호는 1루수로 4차례(2006년, 2007년, 2011년, 2017년), 3루수로 1차례(2010년) 황금장갑을 낀 리그 최고의 타자 가운데 한 명이다. 이대호는 144경기에 모두 출전해 181안타를 생산하며 타율 0.333 37홈런 125타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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