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제작 영상뉴스팀] 외야수 고종욱이 SK 와이번스에서 새롭게 시작하는 소감을 이야기했습니다. 

고종욱은 지난 7일 오후 충격적인 소식을 들었습니다. 넥센과 SK, 삼성이 삼각 트레이드를 하면서 고종욱은 넥센에서 SK로, 포수 이지영은 삼성에서 넥센으로, 외야수 김동엽은 SK에서 삼성으로 팀을 옮겼죠. 

2011년 넥센에 지명된 뒤 쭉 '넥센 맨'으로 뛰었던 고종욱은 생각지도 못했던 일이었습니다. 9일 스포티비뉴스와 연락이 닿은 고종욱은 "올해 내가 잘했으면 구단이 나를 보내지 않았을 것"이라며 아쉬운 마음을 표현했습니다. 

고종욱은 2015년부터 올해까지 4년 동안 해마다 100경기 이상 뛰며 팀의 주축 선수로 자리를 잡았는데요. 올해는 이정후, 임병욱, 김규민 등 팀 내 유망주들의 활약에 밀리면서 102경기 가운데 선발 출전은 79경기에 그쳤고, 타율 2할7푼9리 6홈런 54타점을 기록했습니다. 

▲ [스포티비뉴스=대구, 한희재 기자] 삼성 라이온즈와 넥센 히어로즈의 2018 KBO리그 경기가 14일 오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렸다. 1회초 1사, 만루, 루킹 삼진 당한 넥센 고종욱이 아쉬워하고 있다.
SK는 20홈런 타자인 김동엽을 보내소 고종욱을 영입하면서 빠른 야구를 할 의지를 보여줬습니다. 고종욱은 넥센 시절 함께한 인연이 있는 염경엽 SK 신임 감독의 믿음에 보답하겠다고 각오를 다졌습니다. 

고종욱은 "올해 우승한 팀에서 나를 필요로 한 것만으로 영광이다. 다음 시즌에는 SK가 통합 우승을 할 수 있도록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힘줘 이야기했습니다.

그동안 응원을 보내준 넥센 팬들에게도 한마디를 남겼는데요. 고종욱은 "넥센에서 올해 별다른 활약을 하지 못하고 떠나서 팬분들께 죄송하다"며 "오래 오래 넥센을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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