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UFC 여성 플라이급은 한계 체중이 125파운드로 여성 스트로급(115파운드)과 여성 밴텀급(135파운드) 사이다.

스트로급에서 감량이 어려운 선수, 밴텀급에서보다 체격적으로 경쟁력을 찾으려는 선수를 위한 체급이다.

9일(한국 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스코티아뱅크 아레나에서 열린 UFC 231 코메인이벤트에서 여성 플라이급 타이틀을 두고 만난 두 선수는 각각 다른 체급 출신이다.

요안나 옌드레이칙은 여성 스트로급에서 올라온 반면 셰브첸코는 여성 밴텀급에서 내려왔다.

전날 계체 땐 같은 125파운드를 맞췄지만 체중을 회복하고 옥타곤에 오른 이날은 체격 차이가 확연했다.

체격 우위를 앞세운 셰브첸코는 옌드레이칙을 일방적으로 제압하고 2대 여성 플라이급 챔피언에 올랐다.

경기 초반 옌드레이칙은 적극적으로 주먹과 발차기를 냈지만 셰브첸코의 맷집을 뚫지 못했다.

셰브첸코는 1라운드와 2라운드 두 차례나 슬램으로 옌드레이칙을 넘어뜨렸다. 옌드레이칙은 손쉽게 들어올려졌다.

옌드레이칙은 계속해서 다양하고 변칙적인 공격으로 활로를 뚫으려 했지만 셰브첸코의 방어가 단단했다. 공격 흐름을 잡아갈 때면 셰브첸코가 영리하게 클린치해서 차단했다.

셰브첸코는 완력 차이를 이용해 5라운드까지 5차례나 테이크다운을 성공했다.

여성 밴텀급 챔피언에 도전했다가 아만다 누네스에게 덜미를 잡힌 셰브첸코는 여성 플라이급에서 생애 처음으로 챔피언벨트를 허리에 감았다.

또 로즈 나마유나스에 이어 옌드레이칙을 꺾은 두 번째 여성 선수가 됐다. 통산 전적은 16승 3패로 쌓았다.

옌드레이칙은 UFC에 진출하기 전 2012년부터 2014년까지 중소 단체에서 플라이급으로 뛰었다.

UFC에 진출하고 여성 스트로급에서 14승 무패로 전승 행진을 이어 가다가 나마유나스에게 2연패하고 플라이급으로 돌아왔다.

그러나 통산 3번째 쓴잔을 마셨다. 15승 3패 전적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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