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맥스 할로웨이 '다음 상대'로 누가 책정될지 주목 받고 있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1년 만에 치르는 부상 복귀전.

맥스 할로웨이(27, 미국)는 완벽한 경기력으로 챔피언 건재를 알렸다. 페더급 타이틀 2차 방어에 성공했다.

할로웨이는 9일(이하 한국 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에서 열린 UFC 231 메인이벤트에서 브라이언 오르테가를 4라운드 닥터 스톱 TKO로 꺾었다.

공백기 우려를 잠재우는 빼어난 타격 솜씨로 챔피언벨트를 지켰다.

13연승을 완성했다. 2013년 8월 코너 맥그리거에게 진 뒤 무패 행진 중이다. 이 기간 할로웨이가 눕힌 파이터 면면을 보면 화려하다.

컵 스완슨, 제레미 스티븐스, 앤서니 페티스, 조제 알도 등 내로라하는 파이터를 모두 꺾었다. 동갑내기 맞수 오르테가까지 압도하는 흐름으로 잡았다. 

같은 체급 안에서 더는 적수가 없는 게 아니냐는 평이 나오고 있다. 월장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할로웨이 역시 운은 떼놓은 상태다. 과거 언론 인터뷰에서 "폴리네시안들은 계속 몸집이 커진다. 라이트급은 물론 웰터급까지 체급을 올려 싸울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월장을 언급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레 슈퍼 파이트 가능성을 열어 뒀다. 할로웨이는 8일 MMA 파이팅과 인터뷰에서 "하빕 누르마고메도프와 붙고 싶다. 내 꿈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그 가운데 파운드 포 파운드(P4P) 랭킹 1위도 있다. 어떤 싸움이든 나를 (P4P) 정상으로 이끌어주는 매치라면 거부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오르테가를 꺾은 뒤 조 로건 마이크를 쥐었을 때도 "많은 분들이 (슈퍼 파이트에 대해서) 물어보는 데 데이나 화이트 대표와 상의해야 할 문제다. 난 관심이 있다. 단체에서 잡아주면 늘 그랬듯 수락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화이트 대표도 응답하는 모양새다. UFC 수장은 지난 7일 "할로웨이는 모든 테스트를 통과했다. 만약 (UFC 231) 계체에 성공하고 오르테가까지 꺾으면 더 증명할 게 없다. 그는 이제 라이트급으로 올라가야 한다. 페더급에 있기엔 너무 크다"며 군불을 땠다.

페더급에서 조금 더 유산을 쌓을 가능성도 있다. 알도의 9차 방어 기록(WEC 포함)을 깨는 걸 목표로 삼을 수도 있다.

알도는 WEC와 UFC에서 약 10년간 16승을 쓸어담으며 페더급 최다승 기록을 세운 바 있다. 지난해 11월을 기준으로 KO승(8회)과 유효 펀치 수(827개), 테이크다운 성공률(92.3%) 등에서 독보적인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할로웨이 기록도 만만치 않다. 13연승을 포함해 UFC 입성 뒤 16승을 거뒀다. 연승 기록에선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1위다. 페더급에서 알도 이름을 확실히 지운 뒤 다음 스텝을 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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