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그 오브 레전드 SNS 캡처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이제 절대 1강은 없다. 승패보다 재미가 우선인 올스타 무대에서도 상향평준화 흐름이 엿보였다.

최고 게이머가 한 자리에 모인 2018년 리그 오브 레전드(LOL) 올스타전(이하 롤스타전)이 10일(한국 시간) 막을 내렸다.

3일간 다양한 이벤트 매치로 전 세계 게임 팬들 시선을 사로잡았다. 1대1, 2대2 토너먼트와 동서양 리그 선수들이 붙는 스페셜 매치 등 여러 볼거리로 식탁을 풍성하게 차렸다.

이번 롤스타전에서도 키워드는 상향평준화였다. 줄어든 동서양 실력차와 중국 LOL 프로 리그(LPL) 분전 등이 사흘 동안 이목을 집중시켰다.

서양 선수들 기량 향상이 돋보였다. 지역별로 올스타에 뽑힌 32인 프로게이머 전원이 참가한 개인전(1대1 토너먼트)에서 유럽 대표 미드 라이너 '캡스' 라스무스 뷘터가 우승을 차지했다.

4강에서 2년 연속 개인전 우승을 거머쥔 중국 '우지' 지안 즈하오를 물리치는 대 이변을 연출했다. 이어 결승에서도 호주 '파부' 잭슨 파본을 꺾고 정상에 섰다.

2대2 토너먼트에선 한국 팀이 북미 콤비에게 덜미를 잡혔다. '페이커' 이상혁과 '캡틴잭' 강형우로 짝을 이룬 '캡틴 페이커' 팀은 결승에서 '더블보이' 팀에게 져 준우승에 그쳤다.

'더블리프트' 일리앙 펭과 '보이보이' 조에닷 에스파하니로 짜여진 더블보이 팀 협공에 쓴맛을 봤다.

롤스타전 백미였던 '동양 vs 서양 올스타 결전'에서도 이 같은 흐름이 엿보였다. 동양 팀은 첫 두 세트를 거푸 따냈다. 그러나 1세트에서만 80킬이 넘는 혈전이 펼쳐지는 등 두 대륙간 경기력이 백중세였다.

지안 즈하오와 '뱅' 배준식 분전으로 2세트까지 거머쥔 동양 팀은 마지막 3세트에서 고개를 떨궜다. 예년처럼 한 수 위 기량으로 '접바둑'을 두는 듯한 분위기는 사라졌다. 동서양 올스타 팀은 세트마다 치열한 수싸움으로 쫄깃한 승부를 연출해 팬들을 즐겁게 했다.

큰 관심을 모았던 한·중 맞대결은 LPL 승리로 끝났다. LOL 최대 라이벌로 통하는 LCK와 LPL은 매 세트 팽팽한 흐름으로 마우스를 맞대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상혁과 배준식, '피넛' 한왕호 '매드라이프' 홍민기 '와치' 조재걸이 출전한 LCK는 니코를 택한 지안 즈하오와 아트록스를 뽑은 리우시유 공세를 막지 못해 눈물을 삼켰다.

올스타 무대라 두 팀 모두 니코나 자크 등 평소 보기 어려운 챔피언 조합으로 승패 외에 이벤트 요소에 집중한 경기를 펼쳤다. 그러나 LPL 올스타가 빼어난 조직력으로 경기 전반을 장악하는 모양새를 보였다. 내년 시즌 LCK 부활의 가장 큰 걸림돌로 역시 '만리장성 바람'이 자리할 거라는 예상을 떨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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