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장우영 기자] 영국 밴드 퀸(Queen)이 한국을 강타하고 있다. 스크린에서 시작된 퀸 열풍은 이제 주변에서도 그 열기를 쉽게 느낄 수 있다. 길거리에서도 퀸의 음악을 듣는 사람들을 흔하게 볼 수 있고, TV에서도 퀸을 조명하는 특집이 잇달아 방송되고 있다.
퀸 열풍은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에서 시작됐다. 지난 10월31일 개봉한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는 개봉 6주차에도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10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보헤미안 랩소디'는 9일 누적 관객수 700만명을 돌파했다. 이는 올해 개봉작 중 '신과 함께-인과연'(1227만명), '어벤져스:인피니티워'(1121만명)에 이어 흥행 3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보헤미안 랩소디'는 아웃사이더에서 전설의 록 밴드가 된 프레디 머큐리와 퀸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개봉 14일 만에 흥행 1위에 오르면서 역주행을 시작한 '보헤미안 랩소디'는 입소문을 타면서 불이 붙었다.
음악 영화 흥행은 국내에서 종종 볼 수 있다. '라라랜드'(359만 7727명), '비긴어게인'(343만 5122명) 등이 거둔 성적만 봐도 그렇다. '보헤미안 랩소디'도 음악 영화를 사랑하는 한국 관객들 성향으로 볼 수 있지만 영화를 넘어 관객들이 퀸 음악에 열광하는 지점에서 다르다.
'보헤미안 랩소디'는 안 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본 사람은 없다는 말이 나올 만큼 반복 관람이 늘고 있다. 일명 'n차 관람'을 유발하는 음악과 공연장에 와있는 듯한 영상 때문이다. 134분간 이어지는 퀸의 명곡을 제대로 즐기기 위해 '싱얼롱 시어터'(노래를 따라 부를 수 있는 상영관)를 선택하는 관객수가 늘어난다는 점에서 이를 확인할 수 있다. 영화를 보는 것에서 멈추지 않고 노래를 따라 부르고, 즐긴다는 지점에서 지금까지의 음악 영화와는 다른 '보헤미안 랩소디'다.
퀸 음악에 열광한다는 점은 음원차트로 증명된다. 멜론에서는 11월 첫째주 해외종합 주간차트부터 퀸이 등장한다. 11월 첫째주 해외종합 주간차트 48위에 오른 퀸의 '보헤미안 랩소디'는 둘째주 8위, 셋째주 1위에 올랐다. 또한 '아이 워즈 본 투 러브 유' '러브 오브 마이 라이프' '위 아더 챔피언스' '위 윌 락 유' '돈트 스탑 미 나우' 등 퀸의 대표곡들이 나란히 차트에 이름을 올렸고, 실시간 검색어에는 늘 퀸이 상위권에 있다.
음원차트 열풍은 음반 판매로도 이어지고 있다. 각종 음반 판매사이트의 팝 차트에서는 '보헤미안 랩소디'와 '퀸 - 그레이티스트 히츠', '퀸 - 플래티넘 컬렉션' 등이 상위권에 올라 있다.
스크린에서 시작된 퀸 열풍은 음원차트를 넘어 TV로도 이어졌다. 지난 2일 방송된 MBC '지상 최대의 콘서트, 라이브 에이드'는 밤 늦은 시간에 편성됐음에도 시청률 4.1%(이하 닐슨코리아 기준)를 나타냈다. 또한 MBC는 10일 오후 11시10분 '내 심장을 할 퀸'을 편성했다. '내 심장을 할 퀸'은 방송 최초로 퀸의 대표곡 '보헤미안 랩소디'가 탄생한 스튜디오를 공개하고, 40년 역사를 함께 한 현지 팬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KBS도 퀸 특집을 방송했다. 9일 오후 11시20분 방송된 다큐멘터리 '프레디 머큐리, 퀸의 제왕'이 그것이다. 이날 방송에서는 런던 윔블던 공연 실황부터 유명했던 전 세계 라이브 투어 현장, 세계적인 음악 종사자들과 평론가들의 인터뷰를 통해 퀸의 히트곡과 프레디 머큐리의 놀라운 독창성에 주목했다. 이 방송은 주요 예능 프로그램 사이에서도 시청률 3.3%를 기록, 퀸에 대한 높은 관심도를 증명했다.
퀸 열풍은 아직도 진행 중이다. 퀸 음악을 듣고 자란 세대에는 추억을, 영화를 통해 퀸의 음악과 이야기를 알게 된 젊은 세대에는 신선한 매력이다 '보헤미안 랩소디'는 '퀸뽕을 맞았다(퀸에 중독됐다)'는 신조어까지 만들어내면서 더욱 강하게 휘몰아치고 있다.
wyj@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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