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빕 누르마고메도프가 미국 네바다 주 체육위원회에 청문회 연기를 신청했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애초 10일(이하 한국 시간) 열리기로 했던 미국 네바다 주 체육위원회(NSAC) 청문회가 내년 초로 미뤄졌다.

미국 종합격투기 뉴스 사이트 MMA 파이팅은 10일 "하빕 누르마고메도프가 NSAC쪽에 청문회 연기를 신청했다. NSAC가 신청을 받아들이면서 징계 결과는 내년 초에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하빕은 지난 10월 7일 UFC 229에서 '케이지 밖' 폭력 소동을 일으켜 청문회 소환장을 받았다. 현역 격투기 선수가 링 바깥에서 주먹을 뻗어 논란이 일었다.

옥타곤 안에서 하빕 사촌인 아부바카르 누르마고메도프와 주먹다툼을 벌인 코너 맥그리거도 앞서 청문회 연기를 요청한 바 있다. 이 역시 NSAC가 승인했다.

다음 청문회 예정일은 내년 1월 29일이다. 다만 이때도 일이 순조롭게 진행될지는 미지수다. 두 선수 모두 '2차 연기'를 신청할 수 있다는 말이 나온다.

소속 선수 징계가 확정돼야 차후 스케줄을 짤 수 있는 UFC는 곤혹스러운 처지에 놓였다. 하빕의 타이틀 2차 방어전은 물론 최고 흥행 메이커인 맥그리거까지 꽉 묶여 있어 운신 폭이 좁아졌다.

데이나 화이트 대표는 지난 2일 라이트급 4강 토너먼트 구상을 발표해 관심을 모았다. 하빕과 토니 퍼거슨을 타이틀전에 붙이고 맥그리거와 더스틴 포이리에를 싸우게 해 각 경기 승자를 다음 대진으로 책정하는 게 골자다.

성사만 된다면 거대한 페이퍼뷰를 기대할 수 있는 '꿈의 조합'이다. 그러나 하빕과 맥그리거 징계 발표가 둘의 청문회 연기 신청으로 지연됨에 따라 화이트 대표 구상도 기약없이 미뤄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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