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너 맥그리거(사진)가 페더급 타이틀 2차 방어에 성공한 맥스 할러웨이를 향해 "위대한 승리를 거뒀다"며 높이 평가했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맥스 할로웨이(27, 미국)를 향한 동료들 칭찬이 줄을 잇고 있다.

할로웨이는 9일(한국 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에서 열린 UFC 231 메인이벤트에서 브라이언 오르테가를 4라운드 닥터 스톱 TKO로 이겼다.

페더급 타이틀 2차 방어전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20분 내내 날카로운 원투 스트레이트와 투쟁심을 보여 옥타곤을 들끓게 했다.

공격은 물론 수비도 탄탄했다. 정통 주짓떼로 오르테가가 기습적으로 태클을 걸 때마다 무게중심을 잃지 않고 끝까지 버텨냈다. 몸을 들어올려 내리꽂을 때도 한 손으로 바닥을 치며 다시 일어났다.

결코 쓰러지지 않았다. 테이크다운 디펜스를 기술이 아닌 '심장'으로 해내는 인상이었다. 부상 탓에 1년 만에 치르는 복귀전이었지만 실전 공백이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 그만큼 경기력이 빼어났다.

전 페더급 챔피언 코너 맥그리거도 감탄했다.

맥그리거에 앞서 '입씨름 달인' 차엘 소넨이 트위터에 "이번 페더급 타이틀전을 보니 (과거 할로웨이를 꺾은) 맥그리거가 새삼 대단해 보인다. 맥그리거, 넌 대체 이 녀석을 어떻게 이긴 거야?"라고 적었다.

맥그리거가 화답했다. 그는 "(날 향한 칭찬 트윗) 고맙다, 소넨. 나 역시 완벽하게 부활한 할로웨이를 보니 정말 기쁘다. 페더급 챔피언은 9일 경기에서 여전히 날카롭고 건강했다. 위대한 승리(Great win)를 거뒀다"고 썼다.

맥그리거와 할로웨이는 2013년 8월 페더급 체중으로 주먹을 맞댄 바 있다. 결과는 맥그리거의 만장일치 판정승.

맥그리거가 종합격투기에서 처음으로 거둔 판정승이었다.

비록 졌지만 할로웨이는 3라운드 내내 투쟁심을 버리지 않았다. 당시 피니시율 92.3%를 자랑하던 타격가를 상대로도 거침없이 전진 스텝을 밟았다.

실제 할로웨이는 맥그리거에게 무릎을 꿇으며 커리어 첫 연패 늪에 빠졌었다. 자칫 슬럼프가 길어질 수도 있는 상황. 그러나 이후 그는 파죽의 13연승을 달리며 재기에 성공했다.

체급을 불문하고 할로웨이보다 더 긴 연승에 성공한 선수는 앤더슨 실바(16연승)밖에 없다. 연패 탈출 뒤 왕좌에 오르며 승승장구한 것은 물론 MMA 연감에도 자기 이름을 뚜렷이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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