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밴드 데이식스가 네번째 미니앨범으로 컴백했다. 제공|JYP엔터테인먼트

[스포티비뉴스=장우영 기자] 버스킹으로 직접 대중과 만나기도 했고, 매달 신곡을 내는 프로젝트도 진행했다. 경험을 쌓으면서 꾸준히 성장한 데이식스(성진 제이 영케이 원필 도운)는 이제는 '케이팝 대표 밴드'로 자리를 굳히고 있다. 데이식스는 지금이 가장 행복한 날이라고 이야기한다.

멤버들의 개성 있는 음악적 색깔과 풍부한 감성으로 '콩그레츄레이션' '예뻤어' '슛미' 등 다수의 히트곡을 보유한 데이식스가 돌아왔다. 지난 10일 발매된 4번째 미니앨범 '리멤버 어스 : 유스 파트 2'는 지난 6월 발매한 3번째 미니앨범 '슛미 : 유스 파트 1'의 연작으로, '가장 찬란한 청춘의 시기를 보내고 있는 지금의 우리를 기억해 달라'는 메시지를 담았다. 이번 앨범을 통해 데이식스는 이 시대 모든 청춘들, 그리고 아련한 청춘의 기억 조각을 갖고 있는 많은 이들과 공감대를 형성할 예정이다.

"강렬한 사운드 '슛미'는 여름이라는 계절에 맞춰 조금 더 업(UP)된 느낌을 주고 싶었어요. 이번 앨범은 겨울 색깔을 많이 가지고 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연작으로 배치를 했어요." (성진)

겨울 색깔에 맞춘 데이식스의 이번 앨범 타이틀곡은 '행복했던 날들이었다'이다. 1980년대 영국을 중심으로 붐을 일으킨 신스팝 밴드 사운드를 데이식스 스타일로 재해석했다. 국내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장르의 사운드에 한국적 정서의 가사가 더해져 새로우면서 익숙하고 아련한 느낌이 묻어나는 곡이다.

"곡 작업 할 때 계절, 시간, 듣는 음악 등에서 영향을 받아요. 이번에는 저희가 음악 공부를 하면서 1980년대 음악을 들었는데, 그 시대 아이콘들과 이런 음악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재밌다고 느꼈어요. 당시 신스팝은 밝은 느낌이 강했는데, 지금까지 슬픈 음악을 주로 한 데이식스와 만나 잘 섞이면 오묘하면서 좋은 느낌의 곡을 만들 수 있겠다고 생각했어요." (성진)

▲ 밴드 데이식스가 미니 4집으로 컴백했다. 제공|JYP엔터테인먼트

반응은 좋다. 발매 직후 아이튠즈 11개국 1위는 물론, 국내 주요 음원 차트에도 이름을 올리며 성공적인 컴백을 알렸다. 새로운 도전과 성적을 모두 잡은 데이식스다.

'행복했던 날들이었다'의 성공도 있지만 데이식스에게 올해는 뜻깊다. '2018 MGA'에서 밴드상을 받았기 때문이다. 데뷔 3년 만에 이뤄낸 성과로, 멤버들은 데이식스라는 이름에 더욱 자부심을 갖게 됐다. 회사 내 존재감도 특별하다고 생각하는 멤버들이다.

"처음으로 밴드상을 받았어요. 많은 분들이 저희 음악을 좋아해준다는 걸 다시 느끼게 됐어요. 저희 음악에 대한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됐고, 앞으로도 이런 상을 받기 위해 꾸준히 좋은 음악을 해야겠다는 생각이에요. 그만큼 책임감, 부담감도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너무 좋아요." (성진)

"JYP엔터테인먼트 내에서 특별한 존재라고 생각해요. 저희가 밴드로서 음악을 낼 때 JYP엔터테인먼트도 이런 음악을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는 것 같아요. 박진영 PD님도 저희를 너무 좋아해주셔서 고마워요. 회사 안에서 저희는 특별해요." (원필)

데뷔 3년 만에 받은 밴드상 등을 받으며 성과를 거두고 있는 데이식스는 결코 쉽지 않은 과정을 겪으며 성장했다. 데뷔 초에는 버스킹을 통해 대중을 직접 만났고, 지금도 치열하게 데이식스만의 특별한 매력을 갖기 위해 노력 중이다.

"데뷔 초 버스킹이 저희 성장의 밑거름이 됐다고 생각해요. 버스킹을 하면 그 자리에서 바로 피드백을 받을 수 있는데, 지금까지도 기억에 많이 남아있어요. 그 기억을 더듬어서 지금까지도 곡 작업할 때 반영하고는 해요." (성진)

"버스킹을 통해 무대할 때 저희의 팬들이 아닌 분들도 즐기게 하는 법을 많이 배운 것 같아요. 그때가 아니었으면 저희 팬들이 아닌 분들이 공연에 왔을 때 즐기게 하지 못했을 것 같아요." (영케이)

버스킹과 함께 데이식스가 성장할 수 있었던 밑거름에는 지난해 진행된 '에브리데이식스' 프로젝트가 있다. 매달 신곡을 내야 하는 부담감을 이겨내고 성공적으로 프로젝트를 마쳤고, 이를 통해 많은 곡을 보유하며 공연을 더 효과적으로 보여줄 수 있게 됐다.

"'에브리데이식스' 프로젝트를 하면서 감사한 점이 많아요. 밴드로서 낼 수 있는 곡이 한정적인데 매달 신곡을 낼 기회가 있어서 하고 싶은 것을 다 할 수 있었어요. 어떤 장르는 안 맞고, 계절에 맞지 않는 곡이 있을 수 있는데 저희는 정말 하고 싶은 음악을 마음껏 할 수 있어서 좋았던 시간이에요." (제이)

"감사한 프로젝트였어요. 지금도 그때를 생각하면 당시에는 힘들었지만 성장할 수 있었던 계기였어요. 곡이 통과하지 못하면 모든 스태프들이 힘들어지기에 부담이 되기도 했어요. 하지만 성공적으로 마쳤고, 기회가 닿아서 다시 하게 된다면 더 좋을 것 같아요. 물론 지금도 곡을 많이 쓰고 있어요." (원필)

▲ 밴드 데이식스가 미니 4집으로 컴백했다. 제공|JYP엔터테인먼트

차곡차곡 쌓인 경험으로 무럭무럭 성장한 데이식스는 무대에서 확실하게 성장했다고 느낀다. 관객들과 즐기는 방법을 더 알게 됐고, 흥을 더 유발한다는 데이식스다.

"공연과 월드투어 등을 하면서 성장했다고 느끼고 있어요. 예전에는 저희도 그렇고 관객들도 서로 머뭇머뭇하는 부분이 있었어요. 하지만 지금은 다같이 놀자는 식으로 집중해요. 그런 모습을 보면 저희도 성장했다고 느끼죠. 팬들이 더 흥을 느낄 수 있게끔 유도하는 부분 등을 통해 공연장에서 저희가 더 성장했다는 걸 느껴요." (성진)

데뷔 3년째에 '케이팝 대표 밴드'로 성장한 데이식스다. 데뷔 초부터 쌓은 경험이 켜켜이 쌓여 지금 빛을 보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데이식스는 지금을 '행복했던 날들이었다'라고 규정했다.

"저희가 나이 들어서 우리의 청춘은 어땠을까라고 돌아보면 이 시기를 가장 많이 떠올릴 것 같아요. 우리의 청춘은 정말 행복했던 날들이었던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만족하는 시기에요." (성진)

"이렇게 바쁘게 음악 활동을 하고 공연을 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해요. 케이팝에서 밴드가 이렇게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는 것에 신기하고 감사해요. 연습생 때부터 꿈꾼 것들이 현실이 되고 있어서 감사해요. 앞으로도 지금처럼 좋은 음악을 하면서 우리 안에서도 만족할만한 것들을 계속 하고 싶어요. 우리가 이렇게 활동할 수 있는 것을 생각하면 행복했던 날이었다고 확신할 수 있을 것 같아요.“

wyj@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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