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너 맥그리거(사진) 다음 상대로 네이트 디아즈, 하빕 누르마고메도프, 더스틴 포이리에 등 많은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이제 코너 맥그리거(30, 아일랜드)도 아이 둘을 둔 한 집안 가장이다."

맥그리거 전담 코치인 존 카바나는 지난 10일(한국 시간) 영국 인디펜던트와 인터뷰에서 소속 선수 향후 행보를 귀띔했다.

카바나는 맥그리거 다음 상대를 정하는 데 서두르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급하게 추진하다 '의미가 적은' 싸움에 나서는 우을 범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이제 맥그리거도 아내와 아이 둘을 책임져야 할 가장이기에 쓸데없이 주먹을 얻어맞아선 안 된다고 했다. 자기 몸을 조금 더 아낄 필요가 있다는 얘기다.

들어오는 매치 제안을 쭉 펼쳐놓고 선별한 뒤 뛸 만한 경기에만 출전시키겠다고 전했다. 이른바 '빅 콜(big call)'에만 응답하겠다는 메시지다.

카바나는 "거대한 여정이었다. 격투계 동료로 많은 시간을 함께한 맥그리거를 사랑한다. 그가 (파이터로서) 조금 더 긴 커리어를 보냈으면 한다. 롱런을 위해선 (매치를 수락할 때) '왜'라는 질문을 늘 머리속에 품어야 한다. (앞으로는) 네이트 디아즈든 하빕 누르마고메도프든 최선의 상대가 누구인지를 생각하면서 스케줄을 짤 것"이라고 강조했다.

맥그리거에게 고마운 마음을 표했다. 그가 없었으면 스트레이트 블래스트 체육관(SBG) 성공도, 아일랜드에서 MMA 바람도 일지 않았을 거라며 맥그리거 영향력을 인정했다.

카바나는 "종합격투기가 유럽 변방 작은 섬나라에서 하나의 트렌드가 된 데 맥그리거 존재감을 빠트릴 수 없다. 나는 다른 파이터와도 적잖은 성공을 거뒀지만 맥그리거에 비하면 미미하다. 오직 그 녀석 때문에 SBG는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전혀 다른 차원의 체육관이 됐다. 좋든 싫든 모든 게 맥그리거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