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이거 우즈(사진)가 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과 라운딩을 가장 기억에 남는 추억으로 꼽았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타이거 우즈(43, 미국)가 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과 라운딩을 가장 잊지 못할 추억으로 꼽았다.

우즈는 12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골프 전문 매체 골프닷컴과 인터뷰에서 "20년 전 만델라 대통령과 라운딩을 돈 적이 있다. 흑인 인권 신장에 크게 이바지한 인물과 골프를 치면서 대화를 나누고 점심 식사까지 함께했다. 골퍼로서 잊지 못할 기억"이라고 말했다.

지난 5일은 만델라 타계 5주기였다. 2013년 12월 5일 숨을 거둔 만델라는 27년간 옥살이를 하면서도 흑백 인종 평등 신념을 지킨 지도자였다.

투옥 뒤 수차례 전향 강요에도 존엄성을 잃지 않고 흑인 인권 운동에 매진해 세계적인 인지도를 얻었다. 영국 BBC는 타계 당시 "화해와 용서 표본이 눈을 감았다"며 추모사 형식 기사를 내보내기도 했다.

우즈 역시 만델라를 깊이 존경해 온 사람 중 한 명이다. 전 세계를 돌며 많은 유력 정치인과 골프를 친 슈퍼스타지만 결국 만델라 전 대통령과 함께했던 때를 가장 특별한 순간으로 언급했다.

차기 시즌 목표를 덧붙였다. 우즈는 긴 슬럼프에서 벗어나 성공적인 2018년을 보냈다. 한때 1199위까지 떨어졌던 세계 랭킹을 14위로 끌어올렸고 지난 9월엔 미국남자프로골프(PGA) 투어 80승째를 신고했다.

여세를 몰아 내년 시즌 메이저 정상을 노리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우즈는 "1년 전만 해도 내가 이런 상황을 맞을 거라고 누가 예상했겠는가. 애초 목표는 다시 골프채를 '진지하게' 잡는 것이었다. 여전히 현역으로 투어에 참가할 자격만 증명하자는 생각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올해 뜻밖의 좋은 성과를 거뒀다. 다시 예전 수준 경기력을 선보일 수 있다는 확신이 생겼다. 2019년엔 메이저 대회 우승을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