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의조(왼쪽)와 손흥민의 호흡이 중요하다.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울산, 이종현 기자 / 송경택 영상 기자] 손흥민(27, 토트넘 홋스퍼)과 황의조(27, 감바 오사카)는 한국의 2018년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이끈 히어로다. 1992년생 두 친구는 금메달을 함께 이뤄내면서 서로의 은인이 됐다. 그리고 '절친'으로 파울루 벤투 감독 체제에서도 중심 공격수로 활약 중이다. 오는 1월 아랍에미리트(UAE) 아시안컵 우승을 위해선 두 절친의 호흡이 절실하다. 

'벤투호'는 11일부터 울산에서 동계 훈련을 소집 중이다. 유럽파와 중동파가 합류하지 않은 이번 23인의 동아시아리그 중심의 명단은 10일간의 훈련을 거쳐 20일 유럽파가 포함된 아시안컵 최종명단이 공개된다.

황의조는 훈련 첫날 컨디션 조절 차원에서 휴식했다. 둘째 날은 장윤호, 김준형과 가볍게 몸을 풀며 정상 컨디션을 만드는 데 집중했다. 

훈련 전 황의조가 기자단 앞에 섰다. 그는 아시안컵에 대해 "일단 새해 열리는 첫 대회다. 개인적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야 성장을 할 수 있을 거 같다. 아시안컵으로 성장할 수 있으면 좋겠다"면서 "경기 수도 많았고, 시즌 끝난 지도 얼마 되지 않았다. 회복 어떻게 할지 이야기했다. 회복에 중점을 두고 이번 훈련도 그것에 중점을 두고 하겠다. 정상 컨디션으로 올리는 데 집중하려 한다. 특별히 크게 다친 건 아니다. 딱히 안 좋은 게 있지 않다. 큰 문제는 없을 것이다"며 몸상태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황의조는 최근 11월 A매치 2경기 연속 골을 넣고 있다. 강력한 아시안컵 우승 후보 호주를 상대로도 득점했다. 지난 아시안게임에서 이미 우즈베키스탄 등 아시아권 팀들과 경기에서 많은 골을 넣었다. 황의조가 아시안컵에서 많은 득점을 기록해야 한국의 59년 만에 아시안컵 우승을 바라볼 수 있는 게 사실이다.

손흥민과 호흡도 필요하다. 손흥민은 아시안게임 당시에는 득점보다는 자신을 희생하며 황의조가 많은 득점을 만들 수 있도록 도왔다. 아시안게임 8강 우즈베키스탄전 천금 동점 골이 대표적이다. 한국이 금메달을 목에 걸 수 있었던 건 두 선수의 '찰떡궁합'도 한몫했다.  

하지만 아시안게임 이후 합류한 벤투 감독 체제에선 두 선수의 호흡이 잘 나오지 않고 있다. 손흥민도 대표 팀에선 득점 욕심을 내고 있고, 전체적인 선수 구성이 다른 게 원인 중 하나다. 황의조는 손흥민과 아시안게임 호흡이 나오지 않고 있다는 질문에 "특별한 이유는 없지만, 흥민이가 좋아하는 스타일 안다. 이야기를 더 해서 경기를 더 풀어가면 계속해서 좋은 플레이가 더 나올 것 같다"고 설명했다. 

최근 첼시전 50m 득점, 레스터시티전 득점 등 토트넘에서 맹활약하는 손흥민에 대해선 "개인적으로 (활약에 대해 연락은) 안 했지만, 흥민이가 골 넣는 것은 다 봤다. 골을 넣을 줄 아는 선수다. 걱정은 안 한다. 워낙 선수가 열심히 하는 것 알아서 맞춰서 더 열심히 하겠다고 생각했다. 같이 뛰면 더 잘하겠다고 생각했다"면서 친구를 응원했다. 

손흥민은 지난 아시안게임 차출 조건으로 아시안컵 조별리그 3차전 중국전부터 경기에 나설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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