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훈련 둘째 날에도 세세하게 지도한 벤투 감독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울산, 이종현 기자 / 송경택 영상 기자] '벤투호'의 울산 동계훈련 2일 차가 밝았다. 훈련 첫날 궂은 저녁이 아닌 화창한 오전에 실시한 벤투호의 훈련은 조금 더 활기찼다. 가벼운 몸풀기와 미니 게임부터 센터백의 롱패스에 이은 측면 크로스와 공격수의 마무리, 골키퍼 선방이 동시에 이루어지는 '하이브리드' 훈련 프로그램으로 밀도를 높였다.

11일 저녁 소집 오후 훈련은 비가 오는 가운데 진행됐다. 첫날이어서 기본적인 훈련이 진행됐다. 1시간 동안 가볍게 몸을 풀고 미니게임에 이어 반코트만 사용해서 공을 찼다. 기본적으로 볼을 점유하고 패스하고, 전진 압박 '3중주'를 중시했다.

둘째 날은 새로운 훈련이 추가됐다. 몸풀기와 좁은 공간에서 압박과 탈압박 패스 훈련 이후 센터백 4인이 하프라인에 섰다. 김영권과 박지수, 권경원과 김민재가 짝을 이뤘다. 오른쪽 측면엔 문선민 이용, 왼쪽엔 홍철, 김진수가 섰다. 각각의 문전엔 2~3명의 공격수가 있었다. 김진현과 김승규가 나란히 골대를 지켰다. 

센터백 파트너 권경원이 짧은 패스하면, 김민재가 원터치로 긴 패스를 쉽게 할 수 있도록 볼을 잡았다. 이어 사선으로 롱패스 연결했다. 왼쪽에서 홍철이 투 터치 이내로 패스를 잡고 크로스를 올렸다. 문전에선 전력을 다해서 득점하려 했고, 골키퍼는 막으려 애썼다. 반대 편에 서 있던 박지수가 센터백 파트너 김영권에게 짧은 패스를 내주면 사선으로 열었다. 이용과 문선민이 투 터치 내로 잡고, 크로스를 올렸다. 반대인 경우도 마찬가지. 반복, 숙달이 핵심이었다. 

짧은 시간 박지수, 김민재, 권경원, 김영권이 롱패스를 쏟아냈다. 단시간에 후방 센터백의 롱패스, 측면에서 크로스, 공격수의 마무리, 골키퍼의 방어 훈련이 이어졌다. 효율성이 좋았다. 

벤투식 축구는 기본적으로 볼 소유와 빌드업을 중시한다. 하지만 때때로 변칙 기술도 중요하다. 지난 11월 A매치 호주와 경기에서 중원 싸움에서 밀리며 점유율을 내줬다. 하지만 김민재의 롱패스 한방과 황의조의 깔끔한 마무리로 선제골을 넣고 분위기를 찾았다. 

울산 전지훈련 시간은 1시간이며 대부분의 시간을 좁은 공간에서 패스 돌리기와 점유, 전환에 시간을 쓰지만, 둘째 날에는 '하이브리드' 훈련 방식으로 후방 빌드업을 연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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