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합격투기 TFC와 복싱 단체 KBF(한국복싱연맹)가 손을 맞잡았다. ⓐ 스포티비뉴스 이교덕 기자

[스포티비뉴스=남산, 박대현 기자] 종합격투기와 복싱이 손을 잡았다.

컬래버레이션 이벤트 어나힐레이션(Annihilation)이 내년 1월 19일 서울 KBS아레나홀에서 첫 대회를 연다.

종합격투기 5경기와 복싱 5경기가 펼쳐진다. 내년 4월 두 번째 대회를 계획하고 있고, 연 4회 개최가 목표다.

주최와 승인 단체가 동일한 MMA와 달리 복싱은 둘이 분리돼 있다. 프로모션이 경기를 주선하고 이를 WBC, OPBF 등 협회가 승인해야 정식경기 자격을 지닌다.

두 종목이 함께 치러지는 데 난관이 많았다. 팔각형 케이지와 사각 링처럼 경기장이 달라 조율이 필요했다. 과거 프라이드처럼 사각링에서 MMA 경기를 진행한다 해도 링 크기(내측) 등 세부사항이 달라 조정이 쉽지 않았다.

그러나 복싱과 MMA 동시 주최를 시도한 원챔피언십을 선례 삼아 조율에 성공했다. 어나힐레이션은 복싱과 MMA가 1경기씩 교대로 진행된다.

메인이벤트는 이중경(30, T.A.P)이 나선다. 사무엘 콜롬반(33, 호주가)과 OPBF 슈퍼웰터급 타이틀을 놓고 주먹을 맞댄다.

이중경은 "운동선수이기에 그저 최선을 다해서 훈련에 집중하고 있다. 많은 분들이 이 경기에 대해서 준비를 해주셨다. 과정이 쉽지 않았다는 걸 알고 있다. 그래서 꼭 경기에서 좋은 내용으로 승리해 기대에 부응하겠다. 종합격투기 선수였기 때문에 김두환이나 홍준영 등 메인·코메인이벤트를 함께 채우는 선수들과 재밌는 대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중경은 종합격투기 출신 복서. 지난해 1월 프로 복싱에 데뷔하고, 지난 4월 한국 슈퍼웰터급 챔피언에 올랐다. 통산 전적 6승 1무 2패로, OPBF 슈퍼웰터급 랭킹 11위에 올라 있다.

콜롬반은 OPBF 랭킹 2위다. 36전 25승 1무 10패로 경험이 풍부하다.

OPBF 슈퍼웰터급 챔피언은 현재 공석. 이노우에 다케시가 타이틀을 반납하고 WBO 세계 타이틀에 도전하면서 이중경에게 기회가 왔다.

OPBF는 1952년 창립된 전통의 단체다. 한국 일본 중국 필리핀 태국 호주 등 아시아 태평양 지역 나라들이 가입돼 있다.

한국에서 열린 마지막 OPBF 타이틀전은 2013년 8월 18일 서울 중구체육관에서 열린 김민욱과 발렌틴 호소카와의 슈퍼라이트급 타이틀전이었다.

종합격투기 메인이벤트는 '종로 코뿔소' 김두환(30, 코리안탑팀)이 나선다. 러시아 국적 파이터를 맞상대로 섭외 중이다. 코메인이벤트는 '드렁큰 홍' 홍준영(27, 코리안 좀비 MMA)와 임병희가 맞붙는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