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스포츠타임] 롯데 자이언츠가 올해 '가을 축제'를 즐기지 못한 원인이 시즌 전 FA로 삼성으로 떠난 강민호의 공백을 메우지 못했다는 것이었는데요.

올해 7위로 정규 시즌을 마치고, 이번 오프 시즌 때 FA 시장에 두산의 주전 포수였던 양의지가 나와 롯데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롯데는 양의지 영입전에 뛰어들지 않았습니다. 결국 양의지는 두산을 떠나 NC 유니폼을 입게 됐죠.

롯데가 FA 포수 최대어 양의지를 잡지 않은 것은 양상문 감독과 구단이 따로 기대하는 점이 있기 때문입니다. 올 시즌이 끝나고 롯데 지휘봉을 잡은 양상문 감독은 마무리 캠프를 끝내고 돌아온 뒤 취임식에서 젊은 선수들의 성장을 기대했는데요. 양상문 감독은 현재 전력을 두고 "우리 선수들은 약하지 않다"고 했습니다.

▲ 롯데 포수 안중열 ⓒ 롯데 자이언츠
지난 마무리 캠프 때 안중열, 김준태, 나종덕, 정보근 등 4명의 젊은 포수가 있었는데, 양상문 감독은 이 젊은 선수들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는 것입니다.

기대를 모으는 선수 가운데 한 명이 지난 시즌 후반에 임팩트를 보여준 안중열입니다. 안중열은 '롯데에 괜찮은 포수가 없다'는 지적에 자극을 받고 다음 시즌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롯데는 포수가 없다. 포수가 약해서 투수들이 안정된 투구를 보여주지 못한다.' 이러한 이야기들을 두고 안중열은 "그래서 더 오기가 생긴다. 내년에는 '롯데 안방이 안정됐구나'하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도록 하겠다. 그게 내년 목표다. 내년에는 나도 안아프고 풀타임으로 안정된 경기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말했습니다.

치열한 주전 경쟁이 벌어지겠지만, 그 또한 양상문 감독과 구단이 바라는 점입니다. 확실한 주전 포수가 없는 상황에서 경쟁은 선수 스스로가 안고 가야 할 과제인데요. 안중열은 경쟁에 앞서 '롯데는 포수가 약하지 않다'라는 것을 보여주고자 독하게 마음을 먹고 다음 시즌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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