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현수의 대표 팀 영구제명 이후 김민재(4번)와 김영권(19번)이 센터백 라인을 맡아왔다. 이번 전지훈련에선 두 선수는 각각 다른 선수와 센터백을 구성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스포티비뉴스=울산, 이종현 기자/송경택 영상 기자] 지금까지 보면 '벤투호'의 센터백 라인은 김영권-박지수 혹은 권경원-김민재다. 훈련 셋째 날까지 훈련 내용이 달라져도 센터백 조합은 변하지 않고 있다. 

'벤투호'의 훈련 셋째 날이 밝았다. 11일 소집 첫날엔 가벼운 몸풀기 훈련이 이어졌지만, 차근차근 훈련량과 강도, 밀도가 높아지고 있다. 

소집 첫째 날은 몸을 푸는 가벼운 훈련이 주를 이뤘다면, 둘째 날부터 센터백 두 명을 하프라인에 짝지어 놓고 후방 롱패스 빌드업을 연마하기 시작했다. 김영권과 박지수, 권경원과 김민재가 서로 짝이 됐다. 왼발잡이 김영권이 오른발잡이 박지수, 왼발잡이 권경원과 오른발잡이 김민재가 짝을 이룬 셈이다. 

김영권이 내주고 박지수가 사선 롱패스를 하거나 김민재가 내준 볼을 권경원이 사선 롱패스로 후방 빌드업을 반복, 숙달했다. 센터백이 후방에서 롱패스하면, 측면에 풀백 혹은 윙어가 크로스를 올리고, 공격수가 마무리하는 훈련 과정이 동시에 작동했다. 골키퍼 역시 최선을 다해 공격수의 슈팅을 막았다. 

전술 훈련 이후에 7대 7 미니 게임을 해도 김영권과 박지수, 권경원과 김민재 라인은 변함없이 가동되고 있다. 이번 전지훈련은 실전 경기를 앞두고 있지 않기 때문에 주전조 비주전 조는 없다. 미니 게임마다 선수 구성이 달라지는 이유다. 하지만 유독 센터백 라인은 변하지 않고 있다.

훈련 셋째 날도 마찬가지. 8가지 코스로 이루어진 체력 훈련 이후 미니 게임을 진행했다. 조끼를 입지 않은 팀에 김승규, 김진수, 김영권, 박지수, 이용, 한승규, 김준형, 나상호, 조영욱이 섰고 조끼를 입은 팀에 김진현, 홍철, 권경원, 김민재, 주세종, 장윤호, 문선민 이진현, 황의조가 호흡을 맞췄다. 여전히 센터백 라인은 고정이었다.

수비진은 보통 변동이 없다. 호흡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특히 포백 중에 센터백의 호흡이 중요하다. 벤투 감독은 지난 11월 호주 원정 A매치 당시 호주와 우즈베키스탄전에 김영권-김민재 라인을 가동했다. 하지만 이번 울산 전지훈련 중에서 조합을 달리하며 실험하고 있다. 

오는 16일, 20일 U-23과 두 차례 맞대결에도 센터백 조합의 윤곽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 훈련에 열중 중인 김영권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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