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티비뉴스=잠실, 한희재 기자] 두산 베어스와 SK 와이번스 2018 KBO리그 한국시리즈 2차전이 5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7-3으로 승리한 두산 후랭코프가 허경민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두산 베어스는 10개 구단 가운데 유일하게 다음 시즌 함께할 외국인 선수 3명을 모두 확정하지 못했다. 

14일 현재 외국인 선수 구성을 마치지 못한 구단은 두산과 삼성 라이온즈, 롯데 자이언츠, KT 위즈까지 모두 4팀이다. 두산을 뺀 나머지 3팀은 외국인 타자 1자리씩만 비어 있다. 삼성은 다린 러프, KT는 멜 로하스 주니어와 재계약을 추진하고 있고, 롯데는 앤디 번즈와 결별을 선언하고 새 얼굴을 찾고 있다. 

두산은 지난달 초 한국시리즈를 마친 뒤 차근차근 다음 시즌을 준비해 나갔다. 스토브리그가 본격적으로 시작할 당시 두산 관계자는 "다른 구단들이 이번에 유독 외국인 선수 계약 속도가 빠른 것 같다"면서도 신중하게 팀에 필요한 선수들을 찾아보겠다고 밝혔다. 

외국인 타자는 기존 리스트에 한국 시간으로 14일 마무리 된 메이저리그 윈터미팅에서 확인한 선수들까지 종합해 살펴본 뒤 결정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움직였다.  

외국인 투수 2명은 조쉬 린드블럼, 세스 후랭코프와 재계약을 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고 협상 속도를 올리고 있다. 두산 관계자는 14일 스포티비뉴스와 통화에서 "린드블럼과 후랭코프는 계속해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며 긍정적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언급했다.

린드블럼과 후랭코프는 올 시즌 리그 최고의 원투펀치로 활약했다. 린드블럼은 26경기 15승 4패 168⅔이닝 평균자책점 2.88을 기록하며 올해 열린 여러  시상식에서 투수 상을 쓸어담았고, 후랭코프는 28경기 18승 3패 149⅓이닝 평균자책점 3.74로 다승왕과 승률왕에 올랐다. 내부 FA 포수 양의지의 NC 이적을 막지 못한 가운데 외국인 원투펀치만큼은 잡아야 다음 시즌 구상을 조금 더 편히 할 수 있는 상황이다.

린드블럼은 막내딸 먼로의 건강이 변수였다. 먼로는 형성저하성 우심증후군을 앓고 있다. 린드블럼은 지난해 딸의 건강을 이유로 롯데 자이언츠와 재계약을 포기했었다. 

먼로는 이달 미국에서 3번째 심장 수술을 받았는데, 경과가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린드블럼은 지난 6일 자신의 SNS에 수술을 받은 뒤 환히 웃고 있는 딸의 사진과 함께 '자랑스럽단 말로는 부족할 것 같다. 먼로는 내가 아는 여자 아이 중에 가장 강하다. 응원하고 용기를 준 친구들과 가족에게 감사하다'는 글을 올렸다.

외국인 타자는 여전히 베일에 싸여 있다. 윈터미팅 일정을 마친 외국인 스카우트 담당자가 귀국하면 최종 영입 리스트를 결정해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두산 관계자는 "계약 확정 시기를 못 박긴 힘들다. 투수들보다 외국인 타자가 시간이 조금 더 걸릴 것 같다"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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