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클라호마시티가 단단한 수비로 승승장구 중이다.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오클라호마시티 선더가 시즌 초반 부진을 딛고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있다.

오클라호마시티는 현재 17승 9패(65.4%)를 기록, 서부 콘퍼런스 3위를 달리고 있다. 시즌 출발은 좋지 않았다. 4연패로 시작했다. 그러나 이후 17승 5패를 기록하며 서부 콘퍼런스 상위권 경쟁에 나서고 있다.

수비 덕분이다. 오클라호마시티는 단단한 수비로 승리를 쌓고 있다. 실제로 NBA.com에 의하면 오클라호마시티는 100번의 수비 기회에서 실점 기대치 101.9점으로 리그 1위를 기록 중이다. 

이는 프랜차이즈 역사를 놓고 봐도 엄청난 수치다. 프랜차이즈 역사상 가장 수비가 좋았던 2012-13시즌(101.2점)에 바짝 따라붙고 있다. 올 시즌 오클라호마시티 수비 조직력이 얼마나 뛰어난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브루클린 네츠의 케니 앳킨스 감독은 "오클라호마시티는 다른 팀들과 다르다. 픽 앤드 롤 시 강한 압박 수비를 펼친다. 이외 팀들과는 조금 다른 수비법이다"라고 칭찬한다.

오클라호마시티는 강한 압박 수비를 펼친다. 상대의 턴오버를 이끌어내는 능력이 탁월하다. 실제로 턴오버 유도 리그 1위(18.0개)다. 상대가 2대2 게임을 할 때 강하게 압박하기 때문이다. 볼 핸들러에게 두 명의 수비수가 붙는다. 이후 골 밑에서 로테이션 수비가 활발하게 돌아간다. 빈틈을 채우기 위해 선수들이 쉴 새 없이 뛴다.

오클라호마시티 주축 선수들을 보면 모두 신체조건과 운동능력, 수비 의지가 뛰어나다. 수비의 핵심인 폴 조지를 필두로 테렌스 퍼거슨, 제라미 그랜트, 너렌스 노엘, 패트릭 패터슨까지 많은 선수들이 힘을 보태고 있다. 수비가 약하다고 평가받는 데니스 슈로더도 쏠쏠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앳킨스 감독이 "오클라호마시티를 보면 하나로 연결된 것 같다. 동료가 동료를 돕는다"라고 말한 이유다.

지난 시즌과 수비 철학은 비슷하다. 조금의 변화로 더 나은 수비력을 펼치고 있다. 뛰어난 수비수인 안드레 로벌슨이 부상으로 한 경기도 뛰지 못했지만 수비는 리그 최고다. 빌리 도노번 감독은 "작년의 시스템을 유지하되 조금의 변화를 줬다. 3점슛을 수비하고, 파울을 범하지 않으면서 도움 수비를 잘 펼치고 있다"라고 밝혔다.

오클라호마시티는 프랜차이즈 역사에 남을 만한 수비력으로 리그 상위권 경쟁을 벌이고 있다. 과연 그 기세가 시즌 끝까지 이어질 수 있을까. 오클라호마시티가 올 시즌을 어떻게 끝낼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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