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권도 파이터 문제훈이 오는 31일 일본으로 건너가 아사쿠라 카이와 재대결한다.
▲ 문제훈은 "태권도는 강합니다"라고 입버릇처럼 말한다. 아예 가슴에 '태권도' 한글 문신을 새겼다.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 기자] 태권도 파이터 문제훈(34)이 아사쿠라 카이(25, 일본)와 재대결한다. 이번엔 일본 원정 경기다.

일본 격투기 단체 라이진은 "문제훈과 아사쿠라가 오는 31일 일본 사이타마슈퍼아레나에서 열리는 특별 대회 '헤이세이 라스트 야렌노카'에서 밴텀급(61kg)으로 맞붙는다"고 14일 발표했다.

문제훈은 로드FC 밴텀급 대표 선수. 11승 11패로 승패를 반복하고 있지만 늘 흥미진진한 타격전을 팬들에게 선사한다.

대학교 때까지 태권도 선수였던 문제훈은 종합격투기로 전향하면서 발차기를 봉인했다. 펀치 타격전에 익숙해지기 위해서였다. 주먹을 자유자재로 던지게 됐을 때, 태권도 발차기를 종합격투기 무대에 맞게 활용하기 시작했다.

문제훈은 지난해 6월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로드FC 39에서 자신만의 스타일로, 8승 무패를 달리던 아사쿠라에게 첫 번째 패배를 안겼다. 날카로운 원투 스트레이트로 안면을, 태권도 나래차기로 복부를 때려 3라운드 4분 23초 만에 KO로 이겼다.

여전히 태권도를 사랑하는 문제훈은 "태권도는 강합니다"라고 입버릇처럼 말하다가, 가슴에 한글로 '태권도'라고 크게 문신을 새기기까지 했다.

문제훈은 아사쿠라에게 이기고 일본으로 무대를 옮겼다. 라이진에서 케빈 페트시에게 판정패하고, 앤서니 버책에게 판정승했다. 지난 6월 딥(DEEP)에서는 모토야 유키에게 트라이앵글초크 서브미션으로 졌다.

문제훈에게 무릎 꿇고 처음 패배의 쓴잔을 마신 아사쿠라는 라이진에서 3연승을 달리며 스타 파이터로 크고 있다. 사이가 기자에몬, 마넬 케이프, 타농사클렉 타이거무에타이에게 이겼다.

아사쿠라는 문제훈을 안방으로 불러들여 지난 패배를 설욕하면서 일본 팬들에게 강력한 타격가로 눈도장 찍겠다는 생각.

라이진 특별 대회 '헤이세이 라스트 야렌노카'는 오는 31일 아침 9시부터 세 시간 동안 진행된다. 메인이벤트에서 가와지리 다츠야와 기타오카 사토루의 라이트급 경기가 펼쳐진다.

프로 파이터로 활동하는 지하 아이돌 '가멘죠시(假面女子, 가면여자)'의 가와무라 나나카는 시즈미 아이와 맞붙는다. 1경기로 아침 9시 시작.

'헤이세이 라스트 야렌노카'에 이어 같은 장소에서 오후 3시부터 라이진 14가 개최된다.

메인이벤트에서 플로이드 메이웨더와 나스카와 텐신이 3분 3라운드 복싱 경기로 맞선다. 승패가 전적으로 남지 않는 시범 경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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