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유리(왼쪽)가 빼어난 타격 능력으로 TKO승을 거뒀다. ⓒ 홍은동, 스포티비뉴스 이교덕 기자
[스포티비뉴스=홍은동, 박대현 기자] 심유리(24, 팀 지니어스)는 무에타이 국가 대표 출신이다. 타격 재능이 있다.

여군 입대를 준비하려 운동을 시작했지만 진로를 틀어 MMA 선수가 됐다. 날카롭게 뻗는 발과 주먹이 주특기. 최근엔 그라운드 기술까지 보강해 웰라운드 파이터로 진화 중이다.

스밍(24, 차이나 캐치 레슬링 팀)은 중국 쿤밍 중의대학교에 재학 중인 '의대생 파이터'다. 태권도 관장인 아버지 영향으로 13살부터 태권도를 수련했다.

레슬링과 태권도에 킥복싱까지 카테고리에 추가하며 '무기'를 늘리고 있다.

심유리가 웃었다. 15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 힐튼에서 열린 로드FC 51 XX(더블엑스) 스밍과 경기에서 심유리는 2라운드 4분 8초 TKO로 이겼다.

글러브 터치 없이 주먹을 교환했다. 불꽃이 튀는 듯했지만 이내 사그라들었다. 클린치 싸움이 쭉 이어졌다.

서로 번갈아 케이지에 등을 대고 니킥과 훅을 주고받았다.

스밍이 심유리 중심을 무너뜨려 톱 포지션에 올라섰다. 하지만 심유리는 상대 양팔을 단단히 붙들고 유효타를 피했다.

몸을 일으켜 세운 심유리는 앞손과 니킥으로 주도권을 조금씩 쥐어갔다. 스밍 목덜미를 잡고 계속해서 무릎을 복부에 꽂았다.

2라운드에도 위력적인 원투 스트레이트로 거리를 좁히려는 스밍을 움찔하게 했다. 몇 차례 위협적인 킥을 맞았지만 상대 오른발을 잡고 쓰러뜨려 전세 역전을 허락하지 않았다.

결국 2라운드 종료 52초 전 심판 스톱 사인을 끌어냈다. 경기가 끝나는 순간에도 심유리는 니킥을 스밍 복부에 넣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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