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연경(가운데)과 엑자시바쉬 선수들 ⓒ FIVB 제공

▲ 김연경 ⓒ FIVB 제공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배구 여제' 김연경(30, 터키 엑자시바쉬)의 소속 팀 엑자시바쉬가 라이벌 바키프방크를 꺾고 8연승 행진을 달렸다.

엑자시바쉬는 15일(이하 한국 시간)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린 2018~2019 터키 여자프로배구 리그(술탄리그) 8번째 경기에서 바키프방크를 세트스코어 3-1(25-21 25-13 20-25 25-20)로 이겼다.

엑자시바쉬는 올 시즌 개막 이후 무실세트로 7연승 행진을 달렸다. 이번 경기에서 처음 세트를 내줬지만 연승 행진은 멈추지 않았다. 

두 팀은 올 시즌 나란히 7연승 행진을 달리며 선두 경쟁을 펼쳤다. 올 시즌 리그 경기에서 처음 만난 이들의 대결은 엑자시바쉬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엑자시바쉬는 지난 9일 중국 저장성에서 막을 내린 국제배구연맹(FIVB) 여자 배구 클럽 월드 챔피언스(Club World Chapions 이하 CWC)에서 3위를 차지했다. 애초 이 대회 정상에 도전했지만 준결승에서 브라질의 미나스에 세트스코어 2-3으로 발목이 잡혔다.

반면 이 대회 디펜딩 챔피언인 바키프방크는 2년 연속 정상에 올랐다. 특히 바키프방크의 기둥인 주팅(중국, 바키프방크)은 홈 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2년 연속 MVP를 거머쥐었다.

여러모로 아쉽게 CWC를 마친 엑자시바쉬는 바키프방크를 일방적으로 몰아붙였다. 그동안 약점으로 지적된 수비 조직력이 살아난 엑자시바쉬는 김연경-티아나 보스코비치(세르비아)-조던 라슨(미국)으로 이어지는 삼각편대를 앞세워 8승 무패로 단독 선두에 나섰다.

두 팀은 지난주 CWC를 마친 뒤 긴거리를 이동해 터키에 도착했다. 엑자시바쉬는 주전 선수가 모두 출전했고 바키프방크는 주전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인 로네케 슬뢰체스(네덜란드)가 출전하지 않았다.

최근 해결사보다 팀의 살림꾼으로 나선 김연경은 12득점을 올렸다. 보스코비치는 팀 최다인 18득점을 기록했고 조던 라슨(미국)은 17득점을 뽑아냈다. 

바키프방크의 주팅은 두 팀 최다인 19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팀 패배로 빛을 잃었다.

▲ 서브 넣는 김연경 ⓒ FIVB 제공

1세트 11-11에서 엑자시바쉬는 보스코비치의 공격 득점과 부스라 킬리치(터키)의 블로킹으로 점수 차를 벌였다. 여기에 김연경의 백어택까지 터진 엑자시바쉬는 20-14로 앞서갔다.

세트 막판 마르코 아우렐리오 모타(브라질) 엑자시바쉬 감독은 주전 세터 감제 알리카야(터키)와 보스코비치를 빼는 여유를 보였다. 세트 중반부터 점수 차를 벌린 엑자시바쉬는 라슨의 마무리 공격 득점으로 1세트를 따냈다.

엑자시바쉬의 상승세는 2세트로 이어졌다. 7-6으로 앞선 상황에서 엑자시바쉬는 김연경의 호쾌한 스파이크와 보스코비치의 서브 득점으로 11-6으로 달아났다. 이날 바키프방크는 주팅과 미들 블로커 밀레나 라시치(세르비아) 켈시 로빈슨(미국) 등을 제외하면 젊은 선수들이 코트에 나섰다. 이들은 2세트에서 잦은 범실을 범했고 엑자시바쉬는 17-8로 점수 차를 크게 벌렸다.

모처럼 수비 조직력이 살아난 엑자시바쉬는 끈끈한 디그로 상대 범실을 유도했다. 엑자시바쉬는 2세트를 손쉽게 따내며 8연속 무실세트 승리에 한 걸음 다가섰다.

2세트에서 13점 밖에 올리지 못한 바키프방크는 3세트에서 집중력이 살아났다. 17-17까지 엑자시바쉬와 대등한 경기를 펼친 바키프방크는 로빈슨과 주팅의 공격 득점으로 20점을 먼저 넘었다. 23-18로 앞서간 바키프방크는 3세트를 따내며 벼랑 끝에서 탈출했다. 

엑자시바쉬는 4세트 14-13에서 보스코비치의 연속 공격 득점과 베이자(터키)의 블로킹으로 18-13으로 앞서갔다. 승기를 잡은 엑자시바쉬는 세트 막판 김연경의 연속 득점에 힘입어 올 시즌 8번째 승리를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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