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취재 신원철 기자/제작 영상뉴스팀] LG 채은성의 연봉 협상은 널뛰기로 표현할 수 있습니다. 연봉이 성적의 영향을 받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채은성의 경우에는 그 차이가 보기 드물게 컸기 때문입니다. 최고 인상액을 달성한 뒤 1년 만에 그 절반이 깎이는 흔치 않은 일을 경험했습니다.

채은성은 2016년 시즌 타율 3할 1푼 3리와 81타점을 기록하면서 육성선수의 반전을 일궜습니다. 덕분에 2017년 LG 선수들 가운데 인상액이 가장 컸습니다. 무려 무려 1억 500만원이 인상된 1억 6000만원에 연봉 계약을 체결하고 2017년 시즌을 기분 좋게 맞이했습니다.

▲ LG 채은성 ⓒ 곽혜미 기자
그런데 2018년 시즌 연봉 계약에서는 고개를 숙여야 했습니다. 타율과 장타율, 타점까지 대부분의 기록이 뚝 떨어지면서 연봉이 1억 1000만원으로 깎였습니다. 삭감액이 전년도 연봉의 약 30%에 달했습니다.

위기는 여기서 끝이 아니었습니다. 붙박이 좌익수 김현수가 합류하면 우익수 경쟁이 더 치열해지고, 자연스럽게 채은성이 자리를 잃을 수도 있는 상황이 만들어졌습니다. 그러나 채은성은 시즌 준비부터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고, 당당하게 주전 우익수를 지켰습니다.

그리고 커리어 하이를 달성하는 쾌거를 이뤘습니다. LG 외야수 중에서는 가장 많은 139경기에 출전하면서 타율 0.331, 25홈런 119타점으로 완전히 다른 선수가 됐습니다. 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는 6.52로 김현수보다도 높습니다. 당연히 이번 연봉 협상에서도 대폭 인상이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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