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가노 도모유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일본 야구 대표 팀은 지난 2013년 고쿠보 히로키 전임 감독을 선임한 뒤 상설 운영되고 있다. 국제 대회가 없어도 3월, 11월 정규 시즌 앞뒤로 친선 대회를 유치해 대표 팀에 대한 연속성을 유지한다. 

한편으로는 시즌 전후로 대표 팀에 뽑히는 스타급 선수들에게 부담이 될 수 있다. 올해 11월 열린 미일 올스타 시리즈는 메이저리그 올스타의 이름값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많았지만, 일본 대표 팀 역시 완전체는 아니었다. 

사와무라상을 받은 스가노 도모유키(요미우리)는 편도선 수술로 빠졌다. 그는 주간베이스볼에 연재하는 칼럼에서 "의사가 이정도면 학회에 내보낼 만한 수준이라고 하더라"라며 시즌 중에도 편도선이 자주 부어 고생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3월과 11월 주기적으로 모이는 대표 팀에 대한 의견을 내놨다. 

"얼마 전 선수협 모임에 참여했다. 다양한 의제가 나왔는데 대표 팀에 대한 얘기도 있었다. 여기에 뽑힌 선수들에 대한 부담을 줄이고, 출전 수당을 늘리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결의했다. 선수가 뛰고 싶어하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서다."

"대회에 나가고 싶어도 싸울 수 없는 상태일 때가 있다. 그런 점을 대표 팀 선발 때부터 고려했으면 좋겠다. 시즌 뒤에는 몇 경기, 몇 이닝 이상 던진 투수는 선발하지 않는 등 규칙이 필요할 듯하다. 그럼에도 뽑는다면 연봉의 몇 %를 보장하는 등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

스가노는 그렇다고 자신이 대표 팀 활동을 원하지 않는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그는 "2020년 도쿄 올림픽이 2년 앞으로 다가왔다. 고교 시절부터 익숙한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야구 경기가 열린다. 올림픽 금메달은 지금 시점에서 가장 큰 목표다. 대표 팀 일원으로 올림픽에 나가고 싶다"고 밝혔다. 

* 일본 대표 상설화 이후 국제 대회 및 초청 경기

2013년 11월 베이스볼 챌린지 vs 대만(대만 개최)
2014년 11월 미일 올스타 시리즈
2015년 3월 글로벌 베이스볼 매치 vs 유럽 선발
2015년 11월 프리미어12
2016년 3월 사무라이 재팬 평가전 vs 대만
2016년 11월 사무라이 재팬 평가전 vs 멕시코, 네덜란드
2017년 2~3월 사무라이 재팬 연습 경기 vs 대만 프로 선발
2017년 3월 WBC
2017년 11월 APBC
2018년 3월 사무라이 재팬 시리즈 vs 호주
2018년 11월 사무라이 재팬 시리즈 vs 대만
2018년 11월 미일 올스타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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