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항서 감독이 베트남 불우이웃을 위해 우승축하금을 쾌척했다.ⓒ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이종현 기자] 베트남에 10년 만에 스즈키컵 우승을 안긴 박항서 베트남 대표 팀 감독이 또 미담을 추가했다. 이번엔 불우이웃을 위해 '우승 축하금 10만 달러(약 1억 1345만 원) 전액을 쾌척했다. 그는 베트남 사회에 긍정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베트남은 15일 베트남 하노이 미딘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18 AFF 스즈키컵 결승 2차전에서 말레이시아를 1-0으로 이겼다. 1차전에서 2-2로 비긴 베트남은 1, 2차전 합계 3-2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2018년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축구선수권대회에서 준우승,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4강에 이어 화룡점정을 했다. 

베트남 전역이 우승에 들끓었다. 2002년 한국이 한일 월드컵 4강을 이룬 것처럼 베트남은 우승 감격에 뜨거웠다. 박항서 감독은 우승 이후 "베트남 국민들이 나를 사랑해 주는 것처럼 한국도 사랑해 주면 좋겠다"며 조국에 대한 마음도 잊지 않았다.

이미 베트남에서 영웅 대접을 받는 박항서 감독의 미담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베트남 최대 일간지 '뚜오이쩨' 등 현지 복수 언론에 따르면 베트남 자동차 업체 타코 그룹이 16일 박항서 감독에게 스즈키컵 우승 축하금으로 10만 달러를 건넸다.

하지만 박항서 감독은 이를 거절했다. 그는 "이 축하금을 베트남 축구 발전과 불우 이웃을 위해 써 달라. 나와 선수들을 항상 지켜보고 격려해 주는 팬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다"며 상금을 곧바로 타코 그룹에 돌려준 것으로 알려졌다. 

축구로 베트남의 사회에 큰 영향을 주고 있는 박항서 감독은 우승 축하금까지 선뜻 건네며 또 하나의 사랑을 만들고 있다. 분명 추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만한 메시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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