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도경수. 제공|NEW
[스포티비뉴스=이은지 기자] 배우 도경수를 만났다. 엑소 멤버로 무대에 오르는 디오가 아니라, 배우 도경수였다. 엑소로도, 배우로도 꾸준히 대중을 만나고 있는 그는 지난 2014년 영화 '카트'와 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를 통해 본격적으로 연기를 시작했다.

영화 '스윙키즈' 개봉을 앞둔, 배우 도경수로 인터뷰에 임한 만큼 배우로서 생각이 궁금했다. 이미 엑소로 데뷔했고, 성공한 후 배우로 데뷔했다. 가수가 아닌, 배우로 첫 만족을 느낀 작품은 무엇이었을까. 어쩌면 첫 작품에서 만족감을 느꼈기에, 지금의 도경수가 있는지도 모를 일이었다.

"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로 느꼈다. 마지막회인 16부였다. 주인공의 자아 역할이었는데, 주인공이 자아를 보내는 장면이었다. 마음이 정말 아픈 장면이다. 내 무의식 안에 검은색 동그라미가 있고, 그 수많은 동그라미를 두르는 띠들이 기쁨과 슬픔, 희망 등의 감정을 가지고 있다면, 그 순간 '울컥'이라는 끈이 잘려 나간 느낌이었다. 조인성 선배님의 눈을 보면서 그런 감정을 느꼈다. 그 순간 '나도 이런 감정을 느낄 수 있구나'라고 생각하면서 연기에 대한 맛을 느꼈다."

연기에 대한 맛을 느꼈고, 그 안에서 행복하지만 오롯이 연기에만 집중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배우 도경수의 역할도 있지만, 엑소 멤버로서 해야 할 역할도 분명히 있었다. 하나에 집중하기 힘들었지만, 그 안에서 최선을 다했다. 그만의 해결책이었다.

"한쪽에 100%를 할수가 없는데, 무리를 하다보면 놓치는 것들이 생긴다. 100%를 보여줄 수 없다는 것에 아쉬움을 느끼지만, 양쪽으로 잘 나눠서 최대한을 보여 드리기 위해 항상 노력한다. 스트레스 받지 않고 고민을 떨쳐내려고 한다. 처음부터 그런 성격은 아니었지만 훈련을 해나가면서 방법을 터득하는 중이다."

도경수는 매 작품을 터닝 포인트로 꼽았다. 작품을 끝낼 때마다 발전하는 자신을 보는 이유다. 긴장을 너무 많이 했던 첫 작품 '카트'는 당연했고, 또래 배우들과 호흡한 '순정', 신하균과 함께한 '7호실' 등 모든 작품을 언급했다. 그중에서도 '형'은 '스윙키즈' 캐릭터를 만드는데 바탕이 됐다. 바로 조정석을 통해서 말이다.

"'형'은 나에게, 또 조정석 형에게 어마어마한 것을 많이 배운 작품이다. 지금 로기수를 할 수 있었던 이유가 정석이 형에게 있다고도 할 수 있다. 형의 밝은 모습을 보면서 많이 배웠다. 연기 하는 것을 보는 것 자체만으로도 도움이 됐다."

도경수는 상당히 긍적적으로 마인트 컨트롤을 잘하고 있었다. 한 가지에 집중할 수 없음을 탓하지 않고 최선을 다했다. 현재 자신의 상태를 무척이나 행복하다고 했다. 가수로서도, 배우로서도 행복했다. "지금 현재 건강하게, 내 나이에 이 두 가지(가수, 배우)를 동시에 하고 있는 것도 행복하다고 생각한다"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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