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 밴드 퀸과 그들의 음악을 다룬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가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제공|이십세기폭스 코리아

[스포티비뉴스=장우영 기자] "퀸 노래를 모르는데 보헤미안 랩소디를 봐도 될까요?"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가 역주행을 시작할 즈음에 한 커뮤니티에 올라온 질문이다. 이 질문에 대한 답은 "발을 두 번 구르고 박수를 한 번 쳐봐라. 그러면 자연스럽게 알게 될 것"이었다. '쿵쿵 짝'으로 시작하는 퀸의 '위 윌 락 유'를 뜻하는 답변이다. 그만큼 알게 모르게 우리는 퀸의 음악 속에 살고 있다.

'보헤미안 랩소디'가 누적 관객수 800만을 돌파했다. 아웃사이더에서 전설의 록 밴드가 된 프레디 머큐리와 퀸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는 개봉 14일 만에 흥행 1위에 오른 뒤 역주행을 시작하면서 지금의 성적에 이르렀다. 꺼질 줄 모르는 퀸 열풍은 극장으로 관객들을 안내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퀸을 잘 알지 못한다'고 생각해 관람을 주저하는 사람도 있다. 퀸을 몰라도 '보헤미안 랩소디'를 즐길 수 있지만, 퀸을 알고 싶어하는 '퀸알못'(퀸을 알지 못하는 사람)을 위해 '입덕 가이드'를 마련했다.

▲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 스틸. 제공|이십세기폭스 코리아

'입덕 포인트' #1.

'영국에는 두 명의 여왕이 있다'는 말은 영국의 전설적인 록밴드 퀸이 가진 당시 위상을 가장 단순하면서도 잘 설명해주는 문장이다. 19731''로 데뷔한 퀸은 당시에도 국경과 시대를 초월해 뜨거운 사랑을 받았고, 지금도 그렇다.

브라이언 메이(기타, 보컬), 프레디 머큐리(보컬, 키보드), 존 디콘(베이스), 로저 테일러(드럼, 퍼커션)로 구성된 퀸이 처음부터 큰 사랑을 받은 건 아니었다. 퀸이 세계적인 밴드로 도약한 건 데뷔 2년 뒤인 1975, 미국 빌보드 9위 등을 기록한 '헤미안 랩소디'를 통해서다. 이후 퀸은 '섬바디 투 러브 미' '타이 유어 마더 다운' '위 일 락 유' '위 아 더 챔피언스' 등 히트곡을 선보이며 전성기를 맞이했다. 특히 퀸은 폴 매카트니, 엘튼 존, U2, 스팅, 다이어 스트레이츠 등 쟁쟁한 스타들이 무대에 선 '라이브 에이드'에서 관객들을 매혹시키며 전설의 탄생을 알렸다.

1991년 프레디 머큐리가 사망한 뒤 퀸의 발걸음은 멈췄지만 그들이 가진 영향력은 여전했다. 퀸은 2001년 로큰론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고, 2003년에는 작곡가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다. 2006년에는 영국음악 명예의 전당에 입성한 퀸은 2014년 영국문화원이 선정한 '지난 80년간 세상을 형성한 가장 중요한 사건 80가지' 중 대중음악 분야에서는 마이클 잭슨의 영향력과 함께 뽑혔다.

▲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 스틸. 제공|이십세기폭스 코리아

'입덕 포인트' #2. 프레디 머큐리

퀸에 빠지면 프레디 머큐리에도 빠질 수밖에 없다. 프레디 머큐리는 퀸의 리드 보컬이자 프론트맨(무대 전면을 누비는 사람)으로, 보컬, 작곡, 연주, 무대 퍼포먼스 등 뭐 하나 빠지는 게 없었던 최고의 아티스트다. 그가 잠시 솔로 활동을 위해 팀에서 빠졌을 때와 사망 후 퀸 활동을 보면 프레디 머큐리가 팀에서 갖고 있는 위상을 알 수 있다.

'보헤미안 랩소디'는 퀸을 조명하기도 하지만 그 중심에 있었던 프레디 머큐리의 삶도 다룬다. 영국의 식민지였던 잔지바르(탄자니아)에서 자라 영국으로 건너온 프레디 머큐리는 피부색과 외형이 다르다는 이유로 차별을 받았다. 퀸으로 데뷔하고 큰 인기를 누릴 때도 그의 성 정체성이 끊임없이 도마 위에 올랐다. 인종부터 성 정체성까지, 늘 소외 받았던 '아웃사이더' 프레디 머큐리의 삶은 영화와 음악을 넘어 사람들에게 큰 울림을 준다.

▲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 스틸. 제공|이십세기폭스 코리아

'입덕 포인트' #3. 퀸의 노래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를 보면 자연스럽게 퀸 노래에 빠져든다. 익숙한 멜로디가 귀를 파고 들면서 가슴을 울린다. 때문에 퀸의 음악은 시대를 초월한 명곡으로 지금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처음부터 퀸의 음악이 모두에게 사랑을 받았던 건 아니다. 퀸은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시도했는데, 이는 멤버들이 모두 다른 음악적 취향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하지만 이런 도전은 팬덤과 비평가들 사이에서 호불호가 갈렸다.

그럼에도 퀸은 자신들의 음악 색을 포기하지 않았다. 그 결과, 퀸을 세계적인 밴드로 올린 '보헤미안 랩소디'를 시작으로 '아이 워즈 본 투 러브 유' '러브 오브 마이 라이프' '위 아더 챔피언스' '위 윌 락 유' '돈트 스탑 미 나우' '라디오 가가' 등의 곡이 탄생했다. 멤버들이 직접 곡을 만들면서 완성도를 높였고, 프레디 머큐리 특유의 보컬과 퍼포먼스가 더해지면서 퀸의 명곡이 만들어졌다.

wyj@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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