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룩스 켑카는 세계 랭킹 1위로 올 시즌을 마감했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브룩스 켑카(28, 미국)는 메이저 대회에 유독 강하다.

올해에만 메이저 2승을 챙겼다. 지난 6월 US오픈과 8월 PGA챔피언십 우승을 거머쥐었다.

US오픈은 2연속 우승이었다. 커티스 스트레인지에 이어 29년 만에 진기록을 썼다. 통산 5승 가운데 3승을 메이저에서 챙겼다.

큰 경기를 즐기는 '강심장'을 지녔다.

이 같은 퍼포먼스는 세계 랭킹에도 반영됐다. 올 시즌을 랭킹 1위로 마감할 가능성이 크다.

미국 골프 전문 매체 '골프채널'은 17일(한국 시간) "켑카가 지난주에 이어 1위를 지킬 확률이 높다. 정상 탈환을 노렸던 저스틴 로즈(28, 잉글랜드)가 아시안 투어 BNI 인도네시아 마스터스에서 공동 17위에 그쳤다. 켑카가 명단 맨 위쪽을 그대로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6주 동안 로즈와 순위 싸움을 벌였다. 번갈아 랭킹 1, 2위를 오르내렸다. 끝까지 시소게임 흐름으로 정상을 다퉜으나 최종 승자는 켑카 몫이 됐다.

메이저에 강한 비결로 인내심을 꼽았다. 켑카는 "코스 난도가 높은 메이저 대회는 참고 또 참아야 한다. 실수가 잦기 때문에 (샷 미스가 나도) 평정심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 시즌 PGA 투어 상금왕이다. 한 해 동안 869만4,821달러(약 98억 원)를 주머니에 넣었다. 명예와 실리 모두 거머쥔 1년을 보냈다.

PGA 올해의 선수에도 이름을 올렸다. 2017~2018시즌 PGA 투어 15개 이상 대회를 소화한 골퍼를 대상으로 진행된 투표에서 당당히 1위를 차지했다.

6년 전 유럽 각국을 돌아다니며 실력을 갈고닦던 20대 청년은 이제 세계 최정상급 골퍼로 우뚝 섰다. '메이저의 사나이'란 영예로운 애칭과 100억 원에 가까운 수입도 손에 쥐었다. 2018년은 명실공히 켑카의 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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