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기의 맨유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최악의 부진을 겪고 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불명예 기록을 썼다.

맨유는 17일(한국 시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2018-19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7라운드에서 리버풀에 1-3으로 완패했다.

결과는 물론 내용에서도 완패했다. 리버풀이 36개의 슈팅을 쏟아 부을 동안 맨유는 6개의 슈팅 밖에 하지 못했다. 유효 슈팅은 11대 2로 큰 차이가 났다.

맨유는 이날 3실점하면서 지난 시즌까지 그나마 장점으로 꼽혔던 수비도 무너졌다. 지난 시즌 맨유의 실점은 28점, 이번 시즌 실점은 벌써 29점이다. 21경기나 덜 치른 시점에서 1실점을 더했다.

'버스'를 세운다는 비판을 받긴 했지만 맨유의 강점은 수비였다. 강한 수비를 중시하는 무리뉴 감독의 특성상 지난 시즌은 수비의 힘으로 버텼다.

지난 시즌 득점이 68점에 그친 맨유다. 흔히 말하는 챔피언스리그 진출 티켓을 딴 네 팀 중 가장 적은 골을 기록했다. 1위를 한 맨시티(27실점)에 이어 가장 적은 실점을 했고 이를 바탕으로 2위를 차지했다.

그런데 이번 시즌은 그 장점마저 없어졌다. 맨유는 현재 최다 실점 5위다. 풀럼, 번리, 카디프시티, 사우스햄튼에 이어 가장 많이 실점했다. 리그 6위라는 성적이 신기할 따름이다.

불명예스러운 기록은 또 있다. 리그 17경기에서 거둔 26점은 맨유가 1990-91 시즌 이후 낸 최악의 성적이다. 즉 프리미어리그로 개편된 1992년 이후로 한정하면 이번 시즌이 역대 최악의 성적이다.

라이벌전 패배 속에 갖가지 불명예스러운 기록까지 낸 맨유다. 돌파구가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프리미어리그는 악명 높은 '박싱 데이'에 돌입한다. 맨유의 위기는 쉽사리 걷히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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