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미닉 크루즈는 한창 치고 나가야 할 전성기에 발목이 잡혔다. 부상 귀신이 떨어지질 않는다.

- 이교덕 격투기 전문 기자가 전하는 매일 정오에 전하는 흥미로운 UFC 뉴스 모음

울고 싶지만

전 UFC 밴텀급 챔피언 도미닉 크루즈가 또 다쳤다. 내년 1월 예정이던 존 리네커와 대결이 취소됐다. 크루즈는 잦은 부상 때문에 왕성하게 활동해야 할 전성기를 허무하게 흘려 보내고 있다. 마지막 경기는 2016년 12월. 크루즈는 "정말 슬프다. 마음에 상처를 입었다. 솔직히 울고 싶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포기하지 않는다. "이미 거쳐 본 길이다. 수많은 부상에 난 지지 않았다.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긴 여행의 한 부분이다. 부상도 파이터로서 업적을 쌓기 위한 과정일 뿐"이라며 재기를 다짐했다.

동의한 적 없다

디아즈 형제들을 언제 옥타곤에서 볼 수 있을까? 데이나 화이트 대표는 내년 3월 3일 UFC 235에서 닉 디아즈와 호르헤 마스비달의 경기가 확정됐다고 발표했지만, 디아즈는 이를 부인했다. 디아즈는 "무례하다. 이런 식으로 싼값에 날 옥타곤에 올리려고 하는 건가. 그런 식으로 일이 진행되진 않을 것이다. 나와 싸우길 원한다면 내가 어디에 있는지 찾아야 할 걸? 난 찾기 힘든 사람이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른 희망 상대를 거론했다. "타이론 우들리를 지르밟고 가겠다"고 말했다.

퇴물

타이론 우들리는 닉 디아즈의 발언에 어이없어 했다. "디아즈는 펀치 드렁크가 왔어. 퇴물일 뿐이지"라고 말했다.

당황하지 않고

호르헤 마스비달은 닉 디아즈의 발언에 크게 동요하지 않는 듯했다. "모두가 내 반응을 기다리고 있겠지. 난 그저 돈을 벌 수 있는 경기를 기다릴 뿐이다. 닐 매그니, 어디에 있니?"라고 트위터에 썼다. 해시 태그로 '쉽게 벌 수 있는 돈(#easymoney)'을 붙였다.

약속 이행하라

카마루 우스만이 타이론 우들리와 대결에 동의한 계약서를 SNS에 올렸다. 콜비 코빙턴은 뒤통수를 맞은 느낌인 듯. UFC에 약속을 지키라고 일갈했다. "난 늘 약속을 지켰다. 브라질에서 데미안 마이아를 피의 수영장에 남겨 놓겠다고 했고, 싱가포르에서 김동현을 꺾겠다고 했다. 아시아 최강자를 아시아에서 눌러 놓겠다고 했다. 하파엘 도스 안요스를 유나이티드센터에서 이기겠다고 했다. 그 모든 말을 지켰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보러 가겠다고 했고 실행에 옮겼다. 난 종합격투기의 닐 암스트롱이다. 백악관에 방문해 대통령과 나란히 앉은 첫 번째 파이터다. 말한 건 다 했다. 이제 UFC가 약속을 실행에 옮길 차례다."

책임 회피?

"약물검사에 걸리고 랭킹에도 없는 앤더슨 실바가 타이틀 도전권을 받는다고?" 호나우두 자카레 소우자는 짜증을 냈다. 내년 2월 10일 UFC 234에서 실바가 이스라엘 아데산야를 이기면 타이틀 도전권을 받기로 했다는 소식을 듣고 나서다. 실바는 "자카레가 왜 그렇게 반응했는지 모르겠다. 이건 내 잘못이 아니다. 난 파이터로서 최선의 선택을 한 것이다. 데이나 화이트 대표가 경기를 요청하면서 조건을 건 내용이다. 내 잘못이 아니다. 책임은 화이트 대표에게 있다고 말하고 싶다"고 했다.

감량 힘들어

감량 도중 몸에 이상이 생겨 지난 16일 UFC 온 폭스 31에 출전하지 못한 제시카-로즈 클락이 플라이급에서 밴텀급으로 올라가기로 결정했다. "상대 안드레아 리에게 미안하다. 다행스럽게도 UFC가 파이트머니를 지급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개인적으로도 사과했다. 이제 밴텀급으로 가려고 한다"고 밝혔다.

맥그리거보다 먼저

UFC 온 폭스 31에서 케빈 리를 판정으로 이긴 알 아이아퀸타가 자신이 코너 맥그리거보다 먼저 하빕 누르마고메도프와 재대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맥그리거가 나보다 먼저 하빕과 다시 싸우는 건 말이 안 된다. 그에게 리턴매치 기회를 주면 안 된다. 탭을 쳤지 않나. 난 경기 일주일을 앞두고 남자답게 출전 요청을 받아들였고, 맥그리거는 충분한 시간을 갖고 준비했는데 경기를 포기했다"고 말했다.

챔피언이 될 만한 인재

케빈 리는 4년 10개월 전 패배를 설욕하지 못했다. 알 아이아퀸타에게 또 졌다. 그러나 기죽지 않았다. "스스로는 이겼다고 믿고 있다. 사우스포를 잡고 백 스텝을 밟으면서 경기했다. 평소 내 스타일과는 달랐다. 난 원래 공격적으로 전진하면서 싸운다. 다른 경기 운영을 보여 주고 싶었다. 아이아퀸타가 좋은 경기를 펼쳤다. 4라운드에는 강펀치를 맞혔다. 이 말은 꼭 하고 싶다. 강해져서 돌아올 것이다. 여전히 내가 미래의 챔피언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리는 1992년생으로 이제 만 26세다.

시기상조

UFC 라이트급 챔피언 하빕 누르마고메도프는 페더급 챔피언 맥스 할로웨이가 라이트급으로 올라와 자신에게 도전할 가능성에 대해 '시기상조'라는 뜻을 내비쳤다. "할로웨이는 잘하고 있다. 잠재적인 라이벌이다. 하지만 체급이 다르다. 골격에서 차이가 나고 레슬링도 수준 차가 있다. 할로웨이가 라이트급으로 올라온다면 먼저 몇 경기를 치러 실력을 검증받아야 한다. 순전히 내 의견이지만 라이트급에서 타이틀 도전권을 받을 자격이 있는 선수는 토니 퍼거슨과 더스틴 포이리에다."

새 상대

조셉 베나비데즈의 상대가 더스틴 오티즈로 바뀌었다. 내년 1월 27일 UFC 233에서 1월 20일 UFC 파이트 나이트 143으로 경기 일정이 바뀌면서 원래 상대 데이베손 피구에이레도가 빠지고 오티즈가 들어왔다. 둘은 2014년 11월 UFC 파이트 나이트 57에서 맞붙은 바 있다. 베나비데즈가 3-0 판정으로 이겼다. 베나비데즈는 UFC 파이트 나이트 143 메인이벤트 헨리 세후도와 TJ 딜라쇼의 플라이급 타이틀전 대체 선수가 될 전망이다.

레전드 리그

지난 5월 UFC 224에서 료토 마치다에게 KO로 지고 옥타곤을 떠난 비토 벨포트가 복귀를 선언했다. "협상 중이다. 내년에 돌아올 것이다. 왼쪽 어깨 관절을 수술했다"고 밝혔다. 벨포트는 노장들이 맞붙는 '레전드 리그'가 필요하다고 주장하던 파이터다. 오스카 델라 호야 밑에서 척 리델과 재대결하려나?

50대들 싸움 좋아해?

신경전을 펼치고 있는 UFC 데이나 화이트와 골든보이 프로모션 오스카 델라 호야. 화이트는 복싱 진출을 준비하고 있고, 델라 호야는 종합격투기 대회를 자주 개최하려고 한다. 서로를 비방하다가 델라 호야가 화이트에게 "링에서 붙자. 3라운드 경기 어떠냐"고 제안하면서 판이 커졌다. 이에 대한 화이트의 반응은 "링에서 나와 싸우자고 했다며? 그 친구는 50살 넘은 늙은이들끼리 붙는 경기를 좋아하나 봐"였다. 척 리델과 티토 오티즈의 경기를 성사시킨 것을 비꼬는 말이었다.

UFC 최초 인도 태생

UFC 최초 인도 태생 파이터 바라트 칸다레가 약물검사 양성반응으로 2년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지난 7월 불시 약물검사에서 스테로이드 계열 볼데논(exogenous boldenone) 등이 검출됐다. 지난해 11월 UFC 파이트 나이트 122에서 옥타곤에 데뷔해 송야동에게 프론트초크로 졌다. 전적 5승 3패.

슈가 쇼

UFC 밴텀급 파이터 션 오말리가 내년 여름 복귀를 예고했다. "매일매일 케이지에 가까워지고 있다. 연속으로 수술을 거치는 이유는 100% 몸 상태로 돌아가기 위해서다. 6월 또는 7월에 최고의 쇼를 보여 주겠다. 일명 슈가 쇼를 말이다"고 말했다. 오말리는 10승 무패 유망주다. 약물검사 양성반응이 나왔으나 오염된 보충제 때문이라는 것을 증명해 6개월 출전 정지 징계만 받았다.

총알 떨어졌다

내년 1월 27일 펼쳐질 예정이던 UFC 233이 갑작스럽게 취소됐다. 그러나 같은 날 계획대로 대회를 여는 벨라토르의 대표 스캇 코커는 예상한 일이라는 듯 말했다. "출전 선수 문제 아니겠는가. 표도르 예멜리아넨코와 라이언 베이더의 경기와 대적할 수 있는 카드가 있다고 해도, 우리는 파라마운트와 DAZN에서 무료로 중계된다. 반면 UFC 233은 페이퍼뷰다. UFC는 (우리와 경쟁하기 앞서) 총알이 떨어졌다"고 했다. 벨라토르 214의 코메인이벤트는 게가드 무사시와 하파엘 로바토 주니어의 미들급 타이틀전이다.

'굿모닝 UFC' 진행에 어려움이 있어 '정오의 UFC'로 바꿔 연재하겠습니다. 독자분들의 이해 부탁드립니다. 점심 식사 하시고 '정오의 UFC'를 검색해 주세요. 이번 주는 17일(월)부터 21일(금)까지 진행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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