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흥민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재충전의 시간을 갖고 펄펄 날고 있는 손흥민(토트넘)이 북런던 더비 출격을 앞두고 있다.

손흥민은 지난 여름 빡빡한 일정을 소화했다. 시즌이 끝나자마자 러시아 월드컵, 잠시 소속 팀 복귀 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이후 다시 소속 팀 복귀에 지속적인 A대표팀 차출 등 쉴 틈 없는 시간을 보냈다.

아시안게임을 마치고 돌아갔을 때 손흥민의 몸은 다소 무거워 보였다. 피로 때문에 움직임이 둔해졌다. 그리고 11월 모처럼 휴식을 보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은 손흥민을 11월 호주 원정 평가전에서 차출하지 않았다.

휴식의 효과는 곧바로 나왔다. 점차 경기력을 끌어올린 손흥민은 지난달 25일 첼시와 리그 13라운드에 선발 출전해 승리에 쐐기를 박는 골을 터뜨렸다. 조르지뉴, 다비드 루이스를 완벽하게 제치고 50m를 질주해 만든 골이다. 이 골은 프리미어리그 '이달의 골'에 선정됐다. 손흥민을 이 골을 본인 커리어 최고의 골로 꼽았다.

오랜 기다림 끝에 나온 리그 1호골이다. 이 골을 기점으로 손흥민은 반등했다. 사우스햄튼을 상대로 리그 2호골을 터뜨렸고 바르셀로나와 챔피언스리그 조별 리그에서도 준수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이제 아스널과 '북런던 더비'가 기다리고 있다. 토트넘은 20일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트 스타디움에서 2018-19 카라바오컵(리그컵)에서 아스널과 격돌한다. 비중이 떨어지는 컵 대회이지만 자존심이 걸리 더비인 만큼 치열한 대결이 예상된다.

출전 가능성이 높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전 경기인 번리전에 손흥민, 에릭센 등 일부 주축 선수들을 제외했다. 더비를 앞두고 로테이션을 돌렸다. 로테이션을 돌리다 발목을 잡힐 뻔 했으나 교체 투입된 에릭센의 극장골로 원하는 승리를 얻었다. 이 경기에서 손흥민은 교체로 투입됐다. 긴 시간을 뛰지 않았다.

따라서 아스널전 선발 출전 가능성이 높다. 리그컵 대회이긴 하지만 번리전 로테이션으로 아스널전은 베스트 라인업을 들고 나올 가능성이 크다.

아스널은 분위기를 반전해야 하는 막중한 임무가 있다. 바로 전 경기에서 사우스햄튼에 2-3으로 덜미를 잡혔다. 우나이 에메리 감독 부임 후 승승장구하며 무려 22경기 무패를 달린 아스널이 예상하지 못한 패배를 당했다.

분위기 반전에 더비전 승리 만큼 좋은 것도 없다. 특히 홈에서 열리는 경기이기 때문에 아스널로서 절대 놓쳐선 안 될 경기다.

물 오른 손흥민과 예상하지 못한 패배를 당했지만 여전히 막강 전력을 과시하고 있는 아스널의 격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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