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제작 영상뉴스팀, 글 박대현 기자] 케빈 리(26, 미국)가 챔피언을 향해 날선 말을 던졌습니다.

리는 지난 16일(이하 한국 시간) UFC 온 폭스 31에서 알 아이아퀸타에게 만장일치 판정으로 고개를 떨궜는데요.

이 경기 직후 하빕 누르마고메도프(30, 러시아)가 "이봐 케빈, 언제나 겸손해야 한다. 겸손이 중요한 삶의 열쇠다"라고 트위터에 적어 화제를 모았습니다.

그러자 리도 거칠게 맞받아쳤습니다.

자신은 인종차별과 부조리한 시스템, 지독한 가난과 아무 이유 없이 내가 패하길 바라는 안티 팬들을 모두 꺾고 올라온 파이터라면서 겸손하란 말은 집어치우라고 쏘아붙였습니다.

▲ 케빈 리는 현 UFC 라이트급 챔피언 조언을 단호히 거부했다.

하빕과 리는 꽤 오래전부터 으르렁거린 사이입니다.

현 라이트급 챔피언은 "내가 하빕보다 더 뛰어난 레슬러"라고 말하고 다니는 리가 마뜩지 않고, 리 역시 붙여만 주면 자신이 하빕 무패 전적을 깨는 유일한 파이터가 될 것이라 호언했죠.

두 선수가 옥타곤에서 만날 가능성은 현재로선 '제로(0)'입니다.

리가 아이아퀸타에게 무릎을 꿇으면서 라이트급 톱 4 밖으로 밀려났기 때문입니다. 4위를 달리던 그는 이 자리를 아이아퀸타에게 내주고 5위로 내려앉았습니다. 

리는 최근 웰터급 월장을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습니다.

라이트급 한계 체중인 155파운드(약 70.3kg)로 감량하는 게 늘 어려워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한다는 주위 조언을 결국 수용했다고 전해지는데요, 팬들은 리와 하빕의 '레슬링 대전'을 결국 못보게 되는 거냐며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습니다.

과연 리는 새로운 전장에서도 경쟁력을 발휘해 자기 입지를 다시 끌어올릴 수 있을까요. 

그럴 수만 있다면 하빕과 슈퍼 파이트도 선물처럼 이뤄질 수 있습니다. 연패에 빠진 리가 극적인 권토중래에 성공할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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