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이나 화이트 대표는 코너 맥그리거에게 많은 걸 바라지 않는다. 지각만 하지 않는다면 완벽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 이교덕 격투기 전문 기자가 전하는 매일 정오에 전하는 흥미로운 UFC 뉴스 모음

우리는 러시아인

"러시아를 대표한다고 생각하는가, 다게스탄을 대표한다고 생각하는가?" 한 기자의 질문에 하빕 누르마고메도프가 날카롭게 답했다. "늘 러시아를 대표한다. UFC 경기장 스크린에는 러시아 국기가 뜬다. 다게스탄, 체첸, 코카서스를 모르는 미국에서는 날 러시아인으로 부른다. 모든 외국 파이터들도 날 러시아인으로 부르고 있다. 그들에게 우린 하나의 나라고 하나의 국민이다. 러시아인 스스로가 구분 짓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당신 같은 사람. 이런 멍청한 질문은 하지 않길 바란다."

마지막 여정?

앤더슨 실바는 내년 2월 10일 UFC 234에서 이스라엘 아데산야와 경기하고 UFC 계약 3경기를 남겨 둔다고 한다. 재계약 가능성은 미지수. 남은 경기에서 만나고 싶은 상대는 코너 맥그리거와 조르주 생피에르다. 미들급 타이틀 탈환에도 욕심을 보인다.

지각쟁이

코너 맥그리거는 슈퍼스타다. 그래서 UFC에서 다른 파이터들보다 꽤 자유롭다. 데이나 화이트 대표도 인정한다. 다만 한 가지만 고쳐 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화이트 대표는 "맥그리거를 다루는 데 힘들지 않냐고? 그렇긴 하다. 하지만 그는 그럴 만한 가치가 있다. 맥그리거의 가장 큰 문제는 제때 나타나지 않는 것이다. 반면 그는 놀라운 사람이다. 재밌고 유쾌하다. 위대한 파이터고 그를 보는 게 즐겁다. '지각'만 하지 않고 시간만 잘 지킨다면, 정말 완벽할 것"이라고 말했다.

새 벨트 디자인

UFC가 트위터와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오는 30일 새롭게 디자인된 챔피언벨트를 공개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마이클 비스핑은 "챔피언에 올랐던 선수들의 나라 국기가 벨트에 들어간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귀띔했다.

라이트급 빅 5

케빈 리를 판정으로 꺾은 알 아이아퀸타가 UFC 라이트급 공식 랭킹 4위가 됐다. 네 계단 뛰어올랐다. 하빕 누르마고메도프, 토니 퍼거슨, 코너 맥그리거, 더스틴 포이리에 다음이다. 리는 4위에서 5위로 떨어졌다.

VADA 거부

캘리포니아 주 체육위원회는 최근 존 존스에게 출전 라이선스를 발급하면서 결백을 인정받으려면 VADA(Voluntary Anti-Doping Agency) 약물검사를 거쳐 보라고 권유했다. VADA는 복서나 파이터들이 자발적으로 신청하고 돈을 내면 약물검사를 실시해 해당 선수가 깨끗하게 운동한다는 사실을 인정해 주는 단체다. 하지만 존스는 캘리포니아 주 체육위원회의 권유를 따르지 않기로 했다. 존스의 변호사 하워드 제이콥스는 "복잡한 문제다. 거부했다는 표현은 잘못된 단어 선택이다. 어디까지난 권유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존스는 오는 30일 UFC 232에서 라이트헤비급 타이틀을 놓고 알렉산더 구스타프손과 재대결한다.

수영장 속 소금

존 존스는 약물검사에서 나온 금지 약물 성분이 '수영장에 떨어뜨린 소금 가루' 정도였다고 표현하면서 경기력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주장한다. 다니엘 코미어가 반응했다. "난 존스가 나와 붙은 경기에서 이기지 않았다고 말한 적 없다. 주위 사람들이 정당한 승리라고 아니라고 할 때도 난 그가 이긴 경기라고 말해 왔다. 내가 만난 상대 중 존스만 스테로이드를 쓴 파이터는 아니다. 그런데 존스가 수영장 속 소금을 얘기할 때, 왜 그 소금이 거기 있었는지 설명 못 하는 게 의아하다. 내 질문은 바로 이것이다. 왜 내겐 수영장 속 소금이 없는 건가? 연전연승하면서 전진하더라도 의문점을 남기면 안 된다. 수영장 속 소금도 없어야 하고, 성 기능 강화제도 없어야 한다."

올해의 파이터

ESPN은 올해의 파이터로 UFC 헤비급 라이트헤비급 챔피언 다니엘 코미어를 선정했다. 코미어는 올해 3전 3승 했다. 지난 1월 볼칸 오즈데미르를 이겨 라이트헤비급 타이틀을 방어했고, 지난 7월 스티페 미오치치를 꺾고 헤비급 챔피언에 올랐다. 지난 11월에는 데릭 루이스에게 이겨 헤비급 타이틀을 방어했다. 오는 30일 존 존스와 알렉산더 구스타프손의 경기가 펼쳐지고 승자가 가려지면 라이트헤비급 타이틀은 반납하게 된다.

저능아

콜비 코빙턴은 벤 아스크렌과 매치업이 체육위원회의 허가를 받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경기가 아니라 "살육이 될 것이기 때문"이라며 아스크렌은 100위 안에도 못 든다고 비꼬았다. 아스크렌은 어이없어 했다. 기사를 캡처해 인스타그램에 올리고 "이봐, 저능아. 다음엔 조금이라도 믿을 수 있는 거짓말을 해 봐"라고 썼다. 인터뷰에선 "IQ를 올리기 위해 학교로 되돌아 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저 그러려니

에드손 바르보자는 마크 헨리 코치와 함께하다가 아메리칸 탑팀으로 훈련 장소를 옮겼다. 아메리칸 탑팀에는 브라질 관중들을 "더러운 짐승들"이라고 불렀던 콜비 코빙턴이 소속돼 있다. 바르보자는 코빙턴의 발언에 큰 악감정은 없다고 한다. "그를 몇 번 보긴 했지만, 훈련해 본 적은 없다. 아메리칸 탑팀엔 각 체급에 엄청나게 많은 선수들이 있다. 그 발언을 신경 쓰지 않는다. 그는 브라질을 잘 모른다. 홍보 효과를 노린 발언이었다고 생각한다"며 말을 아꼈다. 

사이보그의 그라운드

크리스 사이보그는 오는 30일 UFC 232에서 만나는 아만다 누네스에 대한 분석을 마쳤다. "발렌티나 셰브첸코와 같은, 체격이 작은 상대로도 컨디션 난조를 보이며 고전했다. 예전 영상에 너무 의지하면 안 된다. 그러나 난 누네스가 사라 달레리오와 알렉시스 데이비스의 경기에서 저지른 실수를 발견했다. 난 늘 KO를 노린다는 걸 누구든 안다. 그런데 누네스가 패배한 네 번은 모두 그라운드에서 범한 실수 때문이었다"고 지적했다. 사이보그는 그라운드 앤 파운드를 노리는 걸까?

지치지 않는 기계 인간

UFC 여성 플라이급 챔피언 발렌티나 셰브첸코는 아만다 누네스와 싸워 봤고, 크리스 사이보그와는 훈련을 해 봤다. 셰브첸코는 "사이보그의 인내력이 더 강하다. 광신도처럼 훈련하더라. 지치지도 않는다. 엄청난 강점이다. 아침에 마라톤을 뛰고, 그다음 미트 훈련과 스파링 훈련을 한다. 전진 압박에 대단한 힘이 있다"면서 사이보그의 완승을 예상했다. 물론 누네스는 적, 사이보그는 친구기 때문에 개인 감정이 들어간 예상이다.

이기적인 챔피언

도미닉 크루즈는 챔피언 TJ 딜라쇼가 밴텀급을 챙기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라이아 페이버가 이렇게 그리운 적이 없었다. 이런 말을 하게 될 줄은 꿈에도 생각 못 했다. 페이버는 진정한 챔피언이었다. 현 챔피언 딜라쇼와 비교해 봐라. 그는 도망가고 있다. 말론 모라에스나 하파엘 아순사오처럼 연승을 거두며 문을 두드리는 도전자들이 있는데 외면한다. 준비가 돼 있던 나도 있었다. 팬들이 기대하고 있던 경기다. 그런데 딜라쇼는 이미 망해가는 체급으로 내려갔다. 자신만을 위한 일이다. 다른 누구에게 어떤 도움이 되는가? 밴텀급을 바로 세우는 일이 아니다. 밴텀급에 상처를 주는 일이다."

발로 차 버릴 지도

오는 31일 라이진 14에서 플로이드 메이웨더와 맞붙는 '천재 킥복서' 나스카와 텐신은 "내 주먹으로 세상을 바꿔 놓을 수 있다. 메이웨더에게서 특별한 아우라는 느끼지 못했다. 그가 도발하면 발로 차 버릴 지도 모른다. 그는 최고의 파이터이므로 가드를 바짝 올려야 한다. 메이웨더의 펀치는 정말 빠르지만 난 다 볼 수 있다. 흥분된다. 때로는 걱정도 되지만, 대결이 다가오면 자신감을 갖고 싸울 수 있길 바란다"는 출사표를 던졌다.

일본 데뷔

원챔피언십은 내년 3월 31일 일본 도쿄에서 대회를 연다. 첫 일본 이벤트다. 전 UFC 라이트급 챔피언 에디 알바레즈는 티모페프 나스튜킨과, 전 UFC 플라이급 챔피언 드미트리우스 존슨은 와카마츠 유아와 경기한다.

'굿모닝 UFC' 진행에 어려움이 있어 '정오의 UFC'로 바꿔 연재하겠습니다. 독자분들의 이해 부탁드립니다. 점심 식사 하시고 '정오의 UFC'를 검색해 주세요. 이번 주는 17일(월)부터 21일(금)까지 진행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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