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체육회 이기흥(사진) 회장이 김성한 전 KIA 타이거즈 감독의 진천선수촌장 내정설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방이동, 박대현 기자] 특정인 내정은 낭설이라고 밝혔다. 현재 다양한 채널을 통해 후보군을 추리고 오는 27일쯤 본격적인 논의에 들어간다고 강조했다.

대한체육회 이기흥(63) 회장은 20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연말 기자회견에서 전날 보도된 진천선수촌장 '김성한 내정설'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19일 야구 인사인 김성한 전 KIA 타이거즈 감독이 체육회 내부에서 선수촌장으로 결정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체육계는 예상 밖이라는 반응이다. 야구가 선수촌과는 관련성이 적은 종목인 데다 프로화가 이뤄지면서 대한체육회와 스킨십마저 급격히 소원해진 탓이다.

이 회장은 김 전 감독 내정은 사실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체육계 원로와 전문가 7인으로 구성된 인사추천위원회와 현재 제로 베이스에서 선정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체육회 수장은 단호한 말씨로 "선수촌장 후보로 11명 정도가 거론되고 있다. 현재 자료를 수집하는 단계다. 제 3의 장소에서 따로 추천과 선별 과정을 진행하는 인력이 있다. 아직까지 진천선수촌장에 내정된 인물은 없다. 오는 27일 저녁 때 1차 보고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27일 보고를 받은 뒤 논의를 거쳐 후보군을 압축하는 작업을 진행할 것이다. 회장 홀로 독단적으로 하는 게 아니다. 인사추천위원회 7인과 함께 모든 작업이 이뤄진다. 현재 (7인 신상을) 공개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워낙 전화를 많이 받기 때문에) 업무 마비가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문제가 꾸준히 벌어지는 이유로 2가지를 꼽았다. 체육계 안 일자리 부족과 교육 기구 부재를 언급했다.

이 회장은 "체육회에 온 지 20년이 넘었다. 체육계 안에 상대를 인정하지 않는 풍토가 팽배해 있다"고 운을 뗀 뒤 "원인을 2가지로 꼽고 싶다. 하나는 체육인들 일자리가 너무 없다. 그러다 보니 조직을 사유화하거나 파벌을 형성하는 등 (불법으로) 일자리를 계속 틀어쥐려는 문제가 생긴다"고 진단했다.

뒤이어 "두 번째 배경은 교육 부재다. 지금 (대한체육회가) 100주년을 앞두고 있는데 체육인들 인성과 전문 식견을 배양할 수 있는 교육 기구가 한곳도 없다. 이 2가지가 모든 문제 근원이라고 생각한다"고 힘줘 말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