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제작 영상뉴스팀, 글 박대현 기자] 닉 디아즈(35, 미국)는 UFC 최고 트러블메이커 중 한 명입니다.

상대 멘탈을 짓뭉개는 트래시 토크와 도발 제스처, 케이지 밖 기행으로 유명하죠. 2015년 2월에는 마리화나 양성반응으로 1년 6개월 동안 출전 정지 징계를 받기도 했습니다.

지난달 17일(한국 시간) 데이나 화이트 UFC 대표는 반가운 소식을 전했습니다.

약물 스캔들과 가정폭력 혐의 등으로 4년간 옥타곤을 떠나야 했던 디아즈가 전격 복귀한다는 내용이었는데요, 화이트 대표는 내년 3월 UFC 235에서 디아즈와 호르헤 마스비달이 주먹을 맞댄다고 발표했습니다.

여러 언론은 웰터급에 활력을 불어넣을 좋은 카드가 생겼다는 분석을 내놓았죠.

▲ ESPN과 인터뷰에 나선 닉 디아즈 속내가 궁금하다.
하지만 시작부터 스텝이 엉키는 분위기입니다. 디아즈가 지난 19일 ESPN과 인터뷰에서 "내년 3월 옥타곤 복귀는 듣도보도 못한 일"이라며 출전을 부인했습니다.

디아즈는 지금 한창 복귀를 위해 훈련하고 있는 파이터에게 UFC가 너무 무례한 것 같다고 쏘아붙였습니다. 거대한 페이퍼뷰 판매에만 혈안이 돼 출전 협상부터 서둘러 매듭지으려는 협회 태도를 비판했습니다.

자신은 UFC 235 출전에 동의한 적도 없고, 공개적으로 발표하지도 않았는데 왜 설레발을 치는지 모르겠다고 푸념했습니다.

디아즈가 마지막으로 케이지에 오른 건 2015년 1월 앤더슨 실바와 경기였습니다. 서른다섯 노장 파이터에겐 다소 부담스러운 공백 기간인데요, 디아즈는 어떻게든 완벽한 몸 상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며 납득할 수 있는 싸움이라면 무조건 나가겠다는 뜻을 보였습니다.

이 탓에 마스비달보다 더 매력적인 복귀전 상대를 얻기 위해 '언론 플레이'하는 거 아니냐는 시선이 나옵니다. 웰터급 랭킹 9위 마스비달보다 더 출중한 실력과 흥행성을 지닌 선수를 원한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과연 디아즈는 어떤 의도로 이번 인터뷰에 임한 것일까요. 디아즈 속내가 무엇이든 전 세계 격투 팬들은 화려한 언변과 '좀비 복싱'을 구사했던 악동 파이터 복귀를 바라고 있습니다.

디아즈의 4년 만 복귀가 어떤 방식으로 이뤄질지 팬들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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