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언테이 와일더(왼쪽)와 타이슨 퓨리는 이미 한 번 주먹을 맞댔다. 빠르게 재대결을 준비하는 분위기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디언테이 와일더(33, 미국)와 타이슨 퓨리(30, 영국) 재대결은 복싱 역사상 가장 큰 헤비급 매치가 될 수 있다."

조 로건 UFC 해설위원은 21일(이하 한국 시간) 자신이 진행하는 팟캐스트 '익스피어리언스'에서 와일더와 퓨리 2차전을 언급했다.

골수 복싱 팬은 물론 복싱을 잘 모르는 사람에게도 '글러브 싸움'을 알릴 수 있는 조합이라며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 점점 줄고 있는 복싱 시장 외연을 다시 넓힐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평가했다.

특히 퓨리가 기대 이상 경기력으로 1차전을 훌륭히 마친 점을 칭찬했다.

로건 해설위원은 "링 위에서 퓨리는 공백기 우려를 말끔히 지워냈다. 더불어 매치 전후 대중 관심을 일으키는 인터뷰 솜씨도 돋보였다. 링 안팎에서 뚜렷한 족적을 남기는 복서"라고 호평했다.

둘은 지난 2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열린 세계복싱평의회(WBC) 헤비급 타이틀전에서 주먹을 맞댔다.

미·영 복싱 자존심이 맞붙었다. 승패는 가리지 못했다.

심판 3인 가운데 한 명은 115-111로 와일더를, 다른 한 명은 114-112로 퓨리 우세를 판정했다. 세 번째 채점표엔 113-113, 동점이 적혀 있었다. 

현역 최강 헤비급 복서를 가리는 올해 가장 빅매치가 승자와 패자를 구분 짓지 못했다.

두 선수는 재대결 희망 장소를 한 차례 언급한 바 있다. 역시나 제 안방에서 치르고 싶어 했다. 와일더는 미국 뉴욕을, 퓨리는 영국 런던이나 리버풀을 선호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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