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준환 ⓒ 연합뉴스 제공

[스포티비뉴스=목동, 조영준 기자] 한국 남자 피겨스케이팅의 간판 차준환(17, 휘문고)이 올 시즌 처음 국내에서 열린 대회에서 압도적인 기량을 과시했다.

차준환은 22일 서울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18 KB금융 전국남녀 회장배 랭킹대회 겸 2019 피겨 국가대표 1차 선발전'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37.63점 프로그램 구성요소 점수(PCS) 39.65점을 합친 77.28점을 받았다.

차준환은 65.29점으로 2위에 오른 이시형(18, 판곡고)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이번 경기에서 차준환은 첫 점프 과제인 쿼드러플(4회전) 살코에서 실수했다. 이 점프를 2회전으로 처리했고 이어진 트리플 러츠 + 트리플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는 후속 점프가 회전수 부족으로 언더로테 판정이 지적됐다.

프로그램 앞에 배치된 두 점프에서 실수가 나왔지만 2위 이시형을 11.99점 차로 제치며 선두에 나섰다.

경기를 마친 차준환은 "큰 실수가 나와 아쉽지만 끝까지 마무리해서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차준환은 지난 9일(한국 시간) 캐나다 밴쿠버에서 막을 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시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동메달을 거머쥐었다. 11일 귀국한 그는 동계체전 서울 대표 선발전에 출전했다. 그리고 이번 대회까지 나서며 3주 연속 강행군을 이어가고 있다.

차준환은 "3주 연속 경기에 뛰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며 "발에 맞지 않는 부츠 문제와 부상으로 완벽한 컨디션으로 대회에 임하기 어려웠다. 그래도 끝까지 최선을 다해 만족한다"고 말했다.

이날 목동 아이스링크에는 차준환을 보기 위해 많은 팬들이 찾았다. 이들은 차준환이 경기를 마치자 빙판에 인형을 던지며 열렬하게 환호했다.

차준환은 "많은 분들이 오셨는데 큰 실수를 해서 죄송스럽다"며 아쉬움을 남겼다. 이어 "이번 대회의 의미는 더 아프지 않고 국내 팬들 앞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목표였다. 실수가 있었지만 나머지 요소에 더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차준환은 23일 열리는 프리스케이팅에 출전해 이번 대회 우승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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