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존 존스는 스테로이드로 승리를 쌓아 왔다고 의심하는 모든 이들에게 반격을 가할 생각이다. 대표적인 인물 다니엘 코미어에게 3차전을 요구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 기자] 존 존스(31, 미국)와 다니엘 코미어(39, 미국), 견원지간은 또 티격태격하고 있다.

존스 "약물검사에서 검출된 금지 약물 성분은 수영장에 뿌려진 소금 한 줌 수준의 양이었다. 경기력에 전혀 영향을 주지 않았다."

코미어 "주위에서 뭐라고 해도 존스의 승리를 인정하지 않은 적 없다. 내가 싸운 상대 중 존스가 약물을 쓴 유일한 선수는 아니다. 그런데 왜 그 소금 한 줌이 약물검사에서 나온 것인가? 왜 존스는 그 이유를 설명하지 못 하나? 왜 내게선 그 소금이 안 나오는 건가?"

존스 "또 아이처럼 아빠한테 칭얼대네. 누군가가 돌아오자 타이틀을 반납해야 하는 두 체급 챔피언이 뭐가 그렇게 자랑스럽나? 코미어는 나와 한 번 더 싸워서 진짜 두 체급 챔피언이라는 걸 증명해야 한다. 대결을 받아들이면 10만 달러를 샌디에이고에 기부하겠다. 코너 맥그리거가 진짜 두 체급 챔피언이었다. 전 세계가 코미어의 주장이 가짜라는 걸 안다. 내 타이틀 첫 방어전 상대가 돼라."

이제 존스는 기다렸다는 듯 떠든다. 캘리포니아 주 체육위원회에서 출전 라이선스를 발급 받았으니, 결백을 증명했다고 믿기 때문이다.

22일 미디어 콘퍼런스콜에서 "내가 코미어의 이름을 꺼내는 건, 코미어가 내 이름을 들먹이기 때문"이라면서 보따리를 풀었다. 공격 범위를 코미어뿐 아니라 자신을 '약쟁이'로 규정한 모든 파이터들로 넓혔다.

"문제가 생기고 일단 물러났다. 아주 긴 여름이었다. 모두가 마음대로 떠들도록 내버려 뒀다. 그랬더니 사실이 아닌 말을 마구 하더군. 내가 이겼던 모두가 '우리가 싸웠을 때 존스가 스테로이드를 썼다'고 떠드는 걸 봤다. 그래서 자신들이 졌다고 하더라."

"거의 1년 동안 잠자코 있었다. 이제 내가 돌아왔다. 왕좌를 되찾기 위해 왔다. 가만히 앉자 입 다물고 있던 시간은 끝났다. 코미어가 나에 대해 떠든다. 스테로이드 때문에 내가 강해졌다고 주장한다. 계속 그걸 꼬집고 싶어 하지."

존스는 오는 30일 UFC 232 메인이벤트에서 알렉산더 구스타프손과 재대결한다. 경기가 시작되면 코미어는 라이트헤비급 타이틀을 반납하고, 승자가 새 라이트헤비급 챔피언이 된다.

존스는 자신의 승리를 확신하면서 타이틀 1차 방어전 상대로 코미어를 지목했다.

"이제 스테로이드 얘기가 나오는 걸 끊어 내고 싶다. 첫 타이틀전에 코미어와 싸우겠다고 했다. 그의 답을 기다리고 있다. 모두가 알지 않나. 코미어는 나와 3차전을 원하지 않는다."

존스는 "코미어를 못 살게 구는 게 아니다. 나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떠드는 사람으로부터 날 보호하기 위한 행동이다. 코미어에게 반응하고 있는 것뿐"이라며 구설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이라는 의지를 나타냈다.

그동안 어떻게 참았을까? 존스가 말싸움을 시작했다. 코미어를 본보기 삼아 자신을 의심의 눈초리로 바라보는 모든 사람들을 겨냥한다.

코미어는 내년 은퇴를 계획하고 있다. 옥타곤을 떠나기 전, 존스와 3차전을 펼칠까? 둘의 영화 같은 스토리는 끝난 듯했지만, 또다시 살아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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